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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AD硏, 케임브리지 이전.."신경면역에 포커스"
입력 2018-06-20 06:15 수정 2018-06-20 06:1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 신약 실패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에자이(Eisai)가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넘어 새로운 접근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자이는 기존 미국 앤도버 혁신신약센터(Andover innovative Medicines Institute)를 폐쇄하고 메사추세츠 케임브리지 지역에 G2D2(Genetics Guided Demntia Discovery)을 신설, 연구소를 이전하겠다고 지난주에 밝혔다. 에자이는 새롭게 신설되는 G2D2에 3년동안 1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면역(immune-driven Alzheimer) 분야에 타깃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특히 알츠하이머병 조기 발병인자로도 알려진 신경염증 및 미세아교세포(microgglia) 관련 인자에 집중키로 했다. G2D2 연구소는 내년초에 개소하며, 에자이는 2020년까지 임상에 돌입할 후보물질을 찾겠다는 목표다.
Nadeem Sarwar 박사는 성명서에서 "유전학적 맥락에서 우리의 고유한 정밀 화학법을 적용해, 저분자화합물과 안티센스 올리고누클레오티드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넘어 차세대 면역치매 치료제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G2D2는 케임브리지에 위치하는 MA 바이오텍 허브의 중심부에 50000제곱 피트 규모로 지어진다. 해당 지역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터프츠대 등이 밀집해 있어 대학과 산업 연구진과 더 밀접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추가적으로 에자이는 스타트업, 대학, 기업 등 넓은 범위에서 새로운 파트너십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G2D2는 데이터 사이언스, 면역-치매 생물학, 디스커버리 사이언스, 정밀화학(precision chemistry) 부서 70여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분야에 많은 임상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치매 분야에서 에자이가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총 6개로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과 퍼듀파마와 4개의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에자이는 바이오젠과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겨냥해 아밀로이드 타깃 항체인 '아두카누맙(임상3상)', BACE 저해제인 '엘렌베세스타트(임상3상)', 아밀로이드 protofibril 타깃 항체인 'BAN2401(임상2상)'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퍼듀파마와는 불규칙한 수명리듬장애(Irregular Sleep-Wake Rhythm Disorder),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으로 orexin 수용체 길항제인 'Lemborexan'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에자이는 자체적으로도 루이소체 치매를 타깃해 PDE9 저해제인 'E2027(임상2/3상)', 알츠하이머병/치매를 타깃해 타우 항체인 'E2814'의 임상1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