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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AI기반 개인맞춤 뇌자극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출시

입력 2018-06-25 13:14 수정 2018-06-25 13:3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신속한 분석 가능한 '뉴로핏tES LAB',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신경과 판매계약 체결

뇌 과학 전문 스타트업인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개인맞춤형 뇌자극효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뉴로핏tES LAB'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신경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대학병원 한 곳과는 치료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tES LAB는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의료기기 인증 및 CE획득을 받기 위한 절차를 준비단계에 있다.

뉴로핏 tES LAB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인 맞춤형 정밀 뇌자극을 하는 제품이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서 촬영된 개인 MRI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자동으로 뇌 영역을 나누고, 분할된 구조 정보를 통해 생물학적 특성까지 고려해 뇌 주름까지 반영된 3차원 개인 뇌모델을 제작한다. 생성된 뇌모델의 두피에 전극이 부착되면 이 후 각 전극 위치에 따른 전류흐름을 물리해석을 통해 정확히 계산 및 예측하고, 사용자는 목표영역을 정밀하게 자극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자극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고속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MRI영상을 사용하는 자동 뇌분할은 뇌 영상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리서퍼(FreeSurf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약 8~24시간이 소요되어 진료현장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운데, 이에 반해 뉴로핏 tES LAB은 1분 이내로 뇌분할이 가능하여 환자 앞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D 뇌 모델링, 자극효과 분석 등의 기술도 통합, 복잡한 스크립트 작성이나 다수의 파라미터 설정이 필요 없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tES LAB은 우울증 및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장비인 경두개직류 및 교류자극 (Transcranial Direct/Alternative Current Stimulation, tDCS 또는 tACS) 장비에 대한 효과 분석을 제공하고, 향후에는 경두개자기자극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TMS) 장비로 분석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런던에서 개최된 2018 European Neuro convention 뉴로핏 전시 부스, 빈준길 대표이사 (왼쪽), 김동현 기술이사 (가운데)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해외학회 참여를 통해 뉴로핏tES LAB의 가능성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뇌 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을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각종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뉴로핏은 다음달 개최되는 2018 국제인공지능대전 (2018 AI EXPO KOREA)에 참가해 tES LAB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뉴로핏은 2016년에 설립된 회사로 같은해에 퓨처플레이로부터 1억원, TIPS 선정돼 6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지난해엔 신용보증기금에서 퍼스트펭귄으로 선정돼 3년간 10억원을 지급받기로 결정됐다.

▲뉴로핏 주식회사에서 출시한 NEUROPHET tES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