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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 中 I-Mab과 'PD-L1 이중항체' 개발 파트너십

입력 2018-07-26 10:09 수정 2018-07-26 11:3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3개 PD-L1 이중항체 공동개발 및 I-Mab 이중항체 계약금 250만달러에 라이선스인..."PD-L1 이중항체 글로벌 임상개발 속도 및 포토폴리오 확충"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중국 I-Mab 바이오파마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은 중국 상해 푸동의 I-Mab 본사에서 진행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Mab과 이중항체(BsAb)를 공동개발함으로써 글로벌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으며, 하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도입해 포토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양사는 3개의 PD-L1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게 되며, 한국, 중국 및 나머지 국가에서 개발비용과 라이선스 권리를 각각 다르게 나눴다. 단 구체적인 타깃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PD-L1 이중항체는 두개의 면역관문분자를 동시에 억제하거나, 혹은 면역관문분자를 억제하면서 동시에 보조자극인자를 자극한다. 이에 항종양 작용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며, 약물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추가적으로 I-Mab이 보유하고 있는 이중항체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적인 권리를 확보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I-Mab에 계약금으로 250만달러, 이후 연구개발, 허가, 판매 등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억달러를 추가 지급하게 된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I-Mab에 순매출액에 대한 단계별 로얄티를 지급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I-Mab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 최초이자, 최고의 이중항체를 개발할 수 있게 됐으며, 혁신적인 면역요법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 간의 협력은 향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글로벌 업계에서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ingwu Zang I-Mab 대표(설립자)는 "최첨단의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와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중항체는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유니크한 작용방식(modality)을 통해 타깃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인 'VEGF/Dll4 타깃 이중항체(ABL001)'로 임상1상에 돌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first-in-class' 4-1BB 이중항체와 퇴행성뇌질환을 타깃한 혈뇌장벽(BBB) 투과 이중항체 플랫폼 및 단일클론 면역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는 약물 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pre-IPO로 700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번달에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I-Mab은 면역항암(immuno-oncology), 면역염증(immuno-inflammation) 분야에 특화된 회사로 최근 시리즈C로 2억2000만달러(약 2466억원)를 유치했다. 시리즈B로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은지 1년 만의 대규모 투자유치였다. 이번 딜은 I-Mab에 중요한 마일스톤이다. 이전에는 '중국내 라이선스인'을 위한 것이었다면 자산을 '라이선스 아웃'함과 동시에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I-MAb은 중국시장을 타깃한 프토폴리오를 확충하기 위해 글로벌사인 MorphoSys AG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후보물질인 'CD38 항체(MOR-202)', 제넥신의 면역치료제인 '인터루킨-7(Interleukin-7, IL-7)'의 중국 판권을 사들였다. I-Mab은 1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중 3개가 임상1~2상 단계에 있다. 6~7개의 후보물질은 전임상 단계로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