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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토, 퇴행성뇌질환 ‘면역 타깃’ 신약 "임상자금 확보"

입력 2018-07-26 13:09 수정 2018-07-26 13:0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시리즈E로 1억3300만달러 투자받아, 임상개발 및 신약 발굴 플랫폼에 투입...”TREM2, SIGLEC-3 등 면역 타깃 3개 신약 후보물질 공개”

기존 아밀로이드, 타우 등 병리단백질을 넘어 뇌에서 면역시스템을 타깃, 퇴행성뇌질환을 치료하겠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차세대 퇴행성뇌질환 분야인 면역신경(Immuno-neurology)에서 앞서가는 알렉토(Alector)는 시리즈E로 1억3300만달러(약 1497억5800만원)을 투자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디어필드 메니지먼트(Deerfield Management), 오비메드, 애브비 벤처스, 암젠 벤처스, Federated Kaufmann Fund, Section 32 등 17개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알렉토는 퇴행성뇌질환과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인간 유전체에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는 면역시스템과 관련된 유전자변이를 찾아, 발병원인을 타깃하는 얄물을 개발하고 있다. Arnon Rosenthal 대표는 "우리는 퇴행성뇌질환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타깃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치 암환자에서 면역세포를 타깃하는 면역항암제(immuno-oncology)와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금은 임상개발과 발굴 프로그램을 확장하는데 투입된다. 회사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프로그램를 공개했다.

AL001은 전두측두치매(FTD) 치료제 후보물질로 FTD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변이 단백질을 타깃한다. AL002는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에 발현하는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를 타깃하는 약물로 알츠하이머병 및 퇴행성뇌질환을 겨냥하는 치료제다. AL003은 알츠하이머병 발병율을 높이는 인자로 알려진 골수성 계열에 발현하는 세포막 수용체인 SIGLEC-3를 타깃하는 후보물질이다.

Sabah Oney 알렉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FTD,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뇌질환에서 원인을 타깃하는 접근법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알렉토는 이들 질환을 겨냥한 혁신적인 'first-in-class' 치료제 개발에 포커스한다"고 말했다.

알렉토의 과학자문단 멤버인 Thomas C. Südhof 스탠포드대 교수는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이나 FTD의 병기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은 없는 실정"이라며 "치료제가 절실한 이들 환자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토는 일찍이 애브비가 점찍어둔 회사다. 한편 알렉토는 2013년 애브비 벤처와 오비메드, 폴라리스(Polaris), 구글벤처, Topspin Partners, Mission Bay Capital, 머크, 암젠이 투자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애브비는 알렉토에 계약금으로 2억5000만 달러(2800억원)를 지급, 향후 알렉토가 개발하는 2개의 타깃에 대한 옵션권리를 사들였다. 알렉토는 치료제의 개념증명(POC) 연구를 진행하며 이후 치료제개발 및 상업화는 애브비가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