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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상반기 '흑자전환'..관리종목 탈출 안간힘
입력 2018-08-17 11:16 수정 2018-08-17 12:35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차바이오텍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탈출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비상장계열사의 수익사업을 양수하는 등 비상 경영을 통한 실적 개선 노력으로 코스닥 퇴출에 대한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
차바이오텍은 2018년 상반기 별도 기준 9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7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억원(20%) 증가한 144억원, 순이익은 104억원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222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차바이오텍은 기존 사업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과 함께 자회사로부터 양수한 생물소재원료사업 및 IT사업의 실적이 반영돼 반기 누적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전환사채(CB)에 대한 공정 가치가 2017년 대비 감소해 그 차액을 이익으로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차바이오텍은 작년 자체 결산에서 5억 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외부감사인이 개발비 회계처리에 강화된 감사기준을 적용해 결국 8억 8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마저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과 기초연구 부문을 분할하고 비상장계열사의 수익사업(차메디텍의 생물소재사업과 차케어스의 IT사업)을 양수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을 기울인 끝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차바이오텍은 2017년 전기재무제표를 정정해 연구개발비 전액을 비용으로 전환했다. 상반기는 정부보조금을 포함한 연구개발비용은 총 22억 9400만원으로 이중 판매비와 관리비로 20억 9400만원을 처리했고 무형자산(개발비)으로는 2억원을 책정했다. 자산화율은 8.73%였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는 기초 연구개발 부문의 물적분할 및 비상장계열사 수익사업 양수 등의 자구노력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