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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아토피 신약물질, '4500억 딜' 가능했던 이유
입력 2018-08-27 15:32 수정 2018-08-28 05:0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Leo Pharma)에 전임상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를 총 4억200만달러(약 4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는데 성공하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에 또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계약금은 전체 딜 규모의 4.2% 달하는 1700만달러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딜이었다. 이 후보물질은 올해 JW중외제약이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JW중외제약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공동투자한 C&C신약연구소의 연구성과물로, 지난해 C&C신약연구소에서 JW중외로 기술이전됐다. 이번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레오파마는 메디칼 피부질환 치료시장 1위 기업으로 후시딘, 자미올 등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회사다. 지난해에는 아스텔라스제약의 피부과 포트폴리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바이엘의 피부과 전문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했다.
레오파마가 JW1601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JW1601는 경구용 히스타민4 수용체(H4R, histamine H4 receptor) 길항제(antagonist)로 중증(moderate~severe) 아토피피부염 환자군이 대상이다. 같은 계열 약물에서 가장 앞서가는 프로젝트는 지아이코(Ziarco)/노바티스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ZPL-389다(NCT03517566). 임상 2a상에서 항염증 지표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토피치료제 시장에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큰 항소양 효능은 없었다. 노바티스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2016년 ZPL-389를 사들였다.
경쟁약물과 비교해 JW1601의 차별성은 첫째, 전임상에서 항소양과 항염증 효능 모두 우수했다. 향후 임상에서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지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둘째 우수한 약동학적(PK, pharmacokinetic) 특징을 가져, 약물 안정성과 용해도를 개선했다. 셋째, 타깃 선택성을 높여 비표적효과(off-target)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였다. 후발주자지만 경쟁물질과 대비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이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