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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핏, PPARα/δ 촉진제 담관염 2상서 긍정적 임상결과
입력 2018-12-10 06:29 수정 2018-12-10 08:2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젠핏은 담관염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PPARα/δ (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α/δ) 촉진제 '엘라피브라노'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2상에서 1차와 2차 종결점을 모두 충족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엘라피브라노는 PPARα/δ 수용체 활성을 증가시켜 인슐린 민감도, 체내 포도당 항상성 유지, 지질 대사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젠핏은 엘라피브라노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다기관(미국, 유럽), 이중맹검, 위약 통제 조건으로 12주간 진행됐다. 젠핏은 담관염 환자 45명을 엘라피브라노 80mg 투여군, 120mg 투여군, 위약 투여군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임상을 진행했다. 1차 종결점은 혈청내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ALP) 농도 감소 확인이다. 2차 종결점은 약물 반응율 기준인 혈청내 ALP가 정상범위상한 1.67배 이하(ALP <1.67x ULN), ALP 농도 15% 이상 감소, 총 빌리루빈 양이 정상범위상한 이하인지 여부(total bililubin < ULN) 등을 확인했다.
엘라피브라노를 12주간 1일 1회 투여한 결과, 80mg 투여그룹은 52%, 120mg 투여그룹은 44%로 감소해 위약 투여군보다 ALP 농도가 감소했다 (p<0.001). 전체 약물 반응은80mg 투여군은 67%, 120mg 투여군은 79%, 위약 투여군 6.7%로 엘라피브라노 투여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이 증가했다(p<0.001).
추가로 엘라피브라노를 투여한 환자에게서 담관염 마커인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gamma-glutamyl transferase)와 물질대사 마커인 콜레스테롤농도, 저농도 리포프로틴-C(low density lipoprotein-C),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 모두 개선되었다. 또한 담관염 증상 가운데 하나인 가려움증(pruritus)이 완화됐다.
장-프랑시스 무니(Jean-Francois Mouney) 젠핏 대표는 “가려움증을 해결한 부분이 흥미로웠으며, 이번 성공적인 임상 2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담관염 치료제로 임상 3상을 곧바로 진입할 수 있다”라며 “PPARα/δ 촉진제가 담관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젠핏은 지난 3일 2~3등급 섬유화가 진행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치료제 니타조사니드(nitazoxanide)의 섬유화 억제 개념검증(PoC)를 확인하는 임상 2상(Pinnacle)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임상에서는 혈액내 단백질의 합성 정도를 관찰하는 분획합성율(Fractional synthesis rate) 측정으로 간섬유화 생성 정도를 정량화 할 예정이다. 또한 자기공명탄성영상(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를 이용해 간의 경직도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