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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브릿지바이오, BBT-401 공동개발∙기술이전 계약

입력 2018-12-19 10:51 수정 2018-12-19 10:5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대웅제약 펠리노-1 저해제 ‘BBT-401’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진행, 대웅제약 22개국 허가/사업화/생산 권리 확보..."연내 미국 임상 2상 계획, 아시아 임상도 추진할 계획"

▲지난 18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대웅제약과 브릿지바이오가 궤양성 대장염 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좌: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 우: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

대웅제약은 브릿지바이오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등 염증성 질환치료 신약후보물질 'BBT-401'에 대한 기술 실시권 및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BBT-401의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과 사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총 22개 지역에서 BBT-401의 허가 및 사업권리와 함께 전세계 독점 생산/공급권을 갖게 된다. 또한 대웅제약은 브릿지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대웅제약은 브릿지바이오에 계약금과 개발, 허가 등 마일스톤으로 최대 4천만 달러(약 451억원)를 지급한다.

BBT-401은 'first-in-class' 후보물질로 인체의 면역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 펠리노-1(Pellino-1)과 결합하여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신호 전달을 차단하여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미국 임상 1상을 마쳤으며, 연내에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을 미국에서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아시아권에서의 임상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가 어려웠던 염증 질환을 해결할 세계 최초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국내 산학연 협력을 통해 싹을 틔운 신약후보물질 BBT-401이 대웅제약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글로벌 염증성 질환 치료제 시장에 한 층 더 빠르고 더 넓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궤양성 대장염 환우들에게 높은 치료이익을 제공하는 계열 내 최초 의약품이 조속히 알려지길 희망하며, 공동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궤양성대장염은 대표적인 염증성대장질환으로 주로 대장의 끝부분에서 만성염증으로 생성되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현재 전세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6조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약 7조50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