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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 알츠하이머 백신 'UB-311' 2a상 환자 96% 반응

입력 2019-01-18 16:45 수정 2019-01-18 16:4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UNS) 자체개발한 엔도바디(Endobody) 기술 적용한 알츠하이머 백신 ‘UB-311’..임상 1상에서 환자 100% 반응, 2a상에서도 96% 반응 확인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United Neuroscience, UNS)는 경도인지 장애가 있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병 환자 42명에게 알츠하이머 백신 ‘UB-311’을 적용한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UB-311은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타깃하는 항 아밀로이드 베타 완전 합성 펩타이드 백신이다. 유나이티드가 자체 개발한 엔도바디 기술을 적용했다. 엔도바디 백신을 환자 맞춤형 항원과 주입하면 항원이 체내의 T세포에 결합하고, T세포가 보내는 화학 신호전달로 인해 B세포가 타깃 단백질에 연관된 항체(엔도바디)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도록 하는 전략이다. UB-311 백신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한다.

▲엔도바디 기술 적용한 엔도바디 백신 작용 그림(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 제공)

기존 백신의 경우, 낮은 항체 농도와 치료반응률, T세포 매개 뇌염 같은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UB-311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의 N-말단을 타깃하는 활성 백신으로, T세포 염증을 피하면서 높은 B세포 특이적 반응을 유도하도록 고안됐다.

유나이티드는 마우스, 기니피그, 2종의 원숭이 모델에서 위치 특이적 항체를 많이 만들어내는지 확인했으며,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hAPP751 형질전환마우스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1-42 올리고머(oligomers), 원시섬유(protofibrils), 플라크(qlaque)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임상 1상에서는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UB-311 백신이 안전하게 항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 혈관성 대뇌 부종을 일으키는 ARIA-E와 같은 주요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UB-311 백신의 면역원성은 응집된 형태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우선적으로 인지하는 고농도의 항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를 유도해 100% 환자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임상 2상은 경도인지 장애가 있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수행해 지난해 종결됐다. 유나이티드는 1차 종결점으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 결과, 96%의 반응률로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2차 종결점으로는 알츠하이머 병 평가척도(Amyloid PET burden, CDR-SB, ADCS-ADL, ADAS-Cog, MMSE)를 확인했다. 2차 종결점을 분석한 추가 결과는 제14회 국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컨퍼런스(AD/PD 2019)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 연구개발팀 Peter Powchik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가 예측했던 방향으로 항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농도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높은 반응률, 반응 재현성 및 관련 독성 단백질 종에 대한 항체 생성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 백신의 핵심요소다. 유나이티드의 플랫폼은 이러한 핵심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는 유나이티드 뉴로사이언스의 알츠하이머 백신 ‘UB-311’이 최근 미국 임상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96%의 환자 반응률을 보인 것은 놀랍지만, 알츠하이머 병을 해결한 것이 아니며 임상 환자 수가 적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