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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넨텍, 젠코와 Fc기술 기반 'IL-15' 치료제 공동개발
입력 2019-02-08 06:29 수정 2020-02-02 20:50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제넨텍(Genentech)이 젠코(Xencor)와 ‘인터루킨(Interleukin, IL)-15’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젠코는 IL-15 사이토카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제넨텍과 공동연구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제넨텍은 전임상 단계의 ‘XmAb24306’에 대해 젠코에 1억2000만달러의 계약금과 개발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6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제넨텍은 또 새로운 IL-15 약물 후보물질에 대해서 1억8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XmAb24306의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특정 면역물질을 타깃하는 새로운 IL-15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2년간의 연구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제넨텍은 제품 출시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반면 개발 및 상용화 비용을 동일한 비율로 분담하며, 모든 손익에 대해 젠코와 동일하게 나눈다고 밝혔다. 제넨텍은 개발 의약품의 전세계 상용화 권리를 가지며 젠코는 미국에서의 공동 프로모션 옵션을 가진다.
‘XmAb24306’은 IL-15/IL-15Rα의 이중특이적(bispecific) 결합부위와 젠코의 Xtend™ Fc 도메인이 결합된 형태이다. ‘XmAb24306의 IL-15/IL-15Rα 복합체는 자연살해세포(NK cell)와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cell)의 IL-2Rβγ와 강하게 결합하며, Fc도메인(Xtend™)은 IL-15 복합체의 반감기를 증가시킨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IL-2 약물이다. IL-15는 IL-2와 동일한 수용체에 결합하여 면역세포들의 활성을 자극할 수 있는데 IL-2에 비해 조절 T세포(Treg)의 활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이는 IL-2 치료제의 면역억제 기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젠코의 IL-15 이중 특이적 Fc 도메인은 두개의 표적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는 두개의 가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Fc 도메인은 체내 반감기를 늘려 투약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젠코의 IL-15 이중특이성 사이토카인 플랫폼은 종양 살상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병용 가능 약물들과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젠코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XmAb24306에 대한 임상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바실 다히얏(Bassil Dahiyat) 젠코 대표는 “XmAb24306과 같은 IL-15 이중 특이성 사이토카인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병용투여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상업단계에 있는 다양한 암치료법과 병용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