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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 "PG102, IL-37 활성화해 건선치료 가능성"

입력 2019-02-25 14:25 수정 2019-02-25 14:2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다래 추출 천연물 PG102 작용기작 규명연구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게재

바이로메드가 천연물 건강기능식품·의약품으로 개발중인 다래추출물 'PG102'의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를 내놨다. PG102는 건선 및 각종 피부질환과 관련한 체내물질 항균 펩타이드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토카인 계열 인터루킨-37(IL-37)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로메드는 다래(학명: Actinidia arguta)로부터 분리한 단일 추출물인 PG102의 건선 치료 작용기전을 규명해 국제학술지인 ‘Mediators of Inflammation’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지난 2018년 10월에도 PG102가 건선 동물모델에서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여준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Nutrient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IL-37이라 불리는 사이토카인이 (피부 각질 세포에서 유래한) HaCaT 세포주에서 항균 펩타이드의 발현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함을 관찰했다. 이 항균 펩타이드들은 건선 및 각종 피부 질환과 깊게 관련돼 있는 체내 물질이다.

▲PG102 용량에 따른 IL-37 증가. 피부 각질 세포에 PG102를 농도별로 처리한 결과, IL-37의 단백질 발현량이 PG102에 의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여줌. 바이로메드 제공.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또 PG102가 Smad3, ERK, p38 등 서로 다른 세 종류의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IL-37을 증가시키고, 이 결과로 항균 펩타이드의 생산이 감소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Smad3은 IL-37의 기능을 조율하는 핵심 분자로 PG102가 Smad3과 IL-37의 결합을 유도함으로써 IL-37의 발현은 물론 그 기능을 직접 활성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IL-37은 건선 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 비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G102가 IL-37과 Smad3의 결합을 촉진. 피부 각질 세포에 PG102를 처리한 결과, IL-37의 발현량을 올리는 동시에 Smad3의 인산화를 유도하여 IL-37과 Smad3의 결합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 바이로메드 제공.

바이로메드는 지난 10여년간 연구를 통해 PG102가 건선 및 아토피 등 여러 알레르기 및 피부 질환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PG102의 기능과 관련해 IL-37이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함에 따라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PG102가 건선이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바이로메드의 천연물 연구본부장인 손미원 전무는 “PG102는 현재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면역과민 반응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이미 상용화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PG102를 아토피와 건선과 같은 만성 염증 피부 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천연물 의약품으로도 개발 진행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