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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3가 독감백신 'WHO PQ' 인증 획득

입력 2019-04-10 10:43 수정 2019-04-10 10:4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최초'..국제 입찰 시장에 적극 참여.. 연내 4가 독감백신도 인증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 3가 독감백신 'WHO PQ' 인증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의 3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가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국제 입찰시장에 참여한다. 유정란이 아닌 동물세포를 배양해 생산된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WHO PQ는 스카이셀플루가 최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가 2017년 9월 WHO의 PQ인증 절차에 참여, 약 1년 반만에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WHO PQ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PQ 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유니세프(UNICEF), 파호(PAHO, 범미보건기구) 등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정란이 아닌 동물세포를 배양해 생산된 독감백신은 PQ 인증 선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WHO-PQ인증지원협의체가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WHO PQ 인증을 기반으로 독감백신 국제 입찰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백신을 생산해 항생제나 보존제의 투여가 불필요하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접종 가능하고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 또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 생산 기간이 기존 방식 대비 절반 가까이 짧아 대유행 등 유사 시 신속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4년여 만에 국내에서만 1800만 도즈(1도즈는 1인 접종량)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연내 세계 최초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PQ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혁신적인 백신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그리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의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