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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D "ABL바이오 ADC 도입..희귀혈액암 신약 개발"

입력 2019-04-29 16:00 수정 2019-04-29 16: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제원·방근수 등 LG생명과학 임상전문가들 주축된 신생 바이오벤처..신규항체 적용 ADC 2020년 1상 진입 목표

바이오벤처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TSD)가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의 ADC치료제를 도입해 희귀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는 29일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희귀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ABL201(TSD101)’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SD는 2016년 설립한 신생 바이오벤처로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개발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제원 대표이사, 방근수 임상개발본부장 등 LG생명과학 출신 의약품 임상개발, 인허가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룬다.

TSD는 이번에 기술이전받은 TSD101의 비임상 및 물질 생산을 진행한 후 희귀혈액암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D101은 항체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링커(Linker)로 연결된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새롭게 개발된 신규 항체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약물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는 항원을 타깃으로 해 정상 혈액세포에는 약물을 전달하지 않고 혈액암 세포에만 전달하는 특징을 가진다.

회사측에 따르면 TSD101에 적용되는 신규 링커는 기존의 항체-약물 접합체에서 사용하는 링커보다 안정적으로 약물과 항체를 연결해 주기 때문에 혈액암 세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약물이 유실되는 경우가 현저히 낮다. 따라서 소실된 약물에 의해 나타나는 독성에서도 우월함을 가진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TSD101은 원숭이 예비독성시험을 수행한 결과, 낮은 용량에서 높은 용량까지 눈이나 간 및 손상되기 쉬운 장기에서도 심각한 독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생체 내(in vivo) 효력 시험에서도 종양이 있는 동물에게 TSD101을 투여한 결과 종양이 제거됐다.

TSD 관계자는 "TSD101은 국내에서 신규 항체로 개발되는 첫 ADC 치료제"라면서 "낮은 독성에 높은 효능을 지닌 물질로 앞으로 있을 임상시험에서 높은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TSD는 현재 바이오엑셀러레이터인 뉴플라이트와 함께 투자 및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원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와 방근수 임상개발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