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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신약 '레이저티닙' 임상1/2상 자료 공개
입력 2019-05-16 10:33 수정 2019-05-16 10:33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lazertinib; YH25448)의 임상1/2상 관련해 무진행생존기간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모든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8.1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9.5개월, T790M 돌연변이 음성 환자에서 5.4개월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관련 최신 데이터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치료제 투여 후 EGFR(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에 Del19, L858R, T790M 등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3세대 표적치료제다. 이번에 공개가 예정된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에는 EGFR 유전자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127명이 참여했으며 다기관에서 오픈라벨 형태로 용량 증량 시험 방식과 확장 코호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앞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127명 참여자 가운데 38명은 용량 증량 형태로 20~320mg까지 7개의 용량 레벨이 적용됐으며 T790M 변이가 있는 89명의 환자는 확장 형태로 40~240mg의 레이저티닙을 적용받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용량 제한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치료 기간의 중간값은 9.7개월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0%였으며 이중 T790M 변이 양성 환자는 64%, T790M 변이 음성환자는 37%의 반응률을 보였다. 측정 가능한 뇌 전이 병소가 존재하는 14명의 대상자의 두개내 반응률은 50%였다.
유한양행은 이번 발표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대한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체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8.1개월이며 T790M 변이 양성 환자의 경우 9.5개월로 나타났다. T790M 변이 음성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5.4개월이다. 특히, 레이저티닙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 62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12.2개월로 늘어났다.
레이저티닙 투약 후 발생한 부작용 중 가장 빈번히 발생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27%)이었으며 이외에도 발진(24%), 변비(20%), 식욕감소(19%), 설사(14%)가 발생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3%를 차지했으며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역시 3%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이저티닙이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가졌으며, EGFR T790M 변이 양성 환자에서 전신적, 두개내적 항종양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240mg 용량으로 레이저티닙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에 총 12억 5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얀센은 자신들이 보유한 EGFR/c-Met 이중항체 ‘JNJ-372’와 레이저티닙을 병용하는 임상1b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