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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시스, CD19 항체 '타파시타맙' 임상2상 종결점 충족
입력 2019-05-22 13:34 수정 2019-05-22 13:3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독일 모포시스(Morphosys)는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r/r DLBCL, relapsed/refractory 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환자 대상 타파시타맙(Tafasitamab),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병용 임상2상(L-MIND, NCT02399085)에서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고용량 화학요법, 자가 줄기세포 이식이 불가능한 r/r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L-MIND 연구에서 타파시타맙, 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60%, 완전반응률(CR, Complete Response rate) 43%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 median Progression-free Surviavl)은 12.1개월,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DoR, median Duration of Response)은 21.7개월로 나타났다.
비호지킨 림프종(NHL, Non-Hodgkin’s Lymphoma)에 속하는 DLBCL은 전체 NHL 중 30~40%를 차지하는 가장 높은 비율의 혈액암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NHL 치료제는 CD20 항체 리툭시맙(Rituximab)이다. 그런데 r/r DLBCL 환자는 CD20 발현이 감소해 리툭시맙에 반응하지 않는다.
모포시스는 CD19 항체 타파시타맙으로 r/r DLBCL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초기 B세포에 다량 발현하는 CD19는 전사 인자인 c-MYC 단백질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절한다. c-MYC는 PAX5를 표적해 세포주기 조절 경로인 PI3K-AKT-GSK3β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CD19는 암세포로 변이한 B세포에도 다량 발현되는 것이 확인돼 B세포 관련 질환의 치료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포시스는 CD19 항체 타파시타맙의 Fc 부분을 변형시켜 항체 의존성 세포 매개 세포독성(ADCC, Antibody-dependent Cellular-mediated Cytotoxicity), 항체 의존성 세포 포식작용(ADCP, Antibody-dependent Cellular Phagocytosis) 반응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작용하도록 만들었다. 전임상연구에서 타파시타맙은 종양 B세포에 대한 NK세포, 대식세포의 항암 반응을 유발했으며, BCR(B Cell Receptor) 신호에 관여해 세포사멸을 유발하는 것이 확인됐다.
L-MIND 연구를 이끈 길레스 살레스(Gilles Salles) 프랑스 리옹대학교 임상 혈액학과장은 “r/r DLBCL 환자에서 완전반응률, 반응지속기간이 높은 수준으로 관찰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타파시타맙이 승인되면 r/r DLBCL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테 피터스(Malte Peters) 모포시스 최고개발책임자는 “우리는 주목할만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해 말까지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