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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틸로스 'TGFβ 저해제' 인수 "빅딜 포인트는?"
입력 2019-06-12 14:20 수정 2019-06-12 16:0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면역관문억제제 분야의 선두주자인 머크(MSD)가 2세대 TGF-β 약물인, LAP(latency-associated peptide)를 타깃하는 항체를 확보했다. 머크는 틸로스 테라퓨틱스(Tilos Therapeutics)를 계약금,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7억7300만달러(약 9119억원) 규모로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최근, 머크는 항암제 시장에서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병용 파트너 약물을 공세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머크는 신장암 치료제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할 약물로 HIF-2α 저해제를 개발하는 펠로톤 테라퓨틱스(Peloton Therapeutics)를 총 22억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키트루다와 화이자의 인라이타(Inlyta™, axitinib) 병용투여로 1차 치료제 승인을 받고, 한달만에 나온 소식이었다.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는 2024년 키트루다가 휴미라를 제치고 17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2019.06 보고서).
틸로스 테라퓨틱스는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자 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인 BWH(Brigham and Women’s Hospital) 임상의사인 하워드 와이너(Howard Weiner) 교수가 발굴한 LAP(latency-associated peptide) 항체의 특허를 기술이전해 2016년 설립된 회사다.
LAP 항체는 비활성화 상태의 TGF-β가 활성화 상태로 방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으로, 기존 TGF-β가 이미 활성화된 상태만 저해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7년 발표한 논문에서 틸로스는 LAP 항체가 조절T세포(Treg) 등에 면역억제세포가 발현하는 LAP/TGF-β 복합체에 결합함으로써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CD8+ 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하고 종양내 침투를 늘리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흑색종, 교모세포종(GBM), 대장암 쥐 모델에 LAP 항체를 처리하자 종양성장을 억제했다(doi: 10.1126/sciimmunol.aaj1738)....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