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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생검, PD-1 반응예측 MSI-H "조직생검 98.4% 일치"
입력 2019-08-09 09:39 수정 2019-08-09 11:2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면역항암제 예측 바이오마커를 측정하는 분석법으로 액체생검(liquid biopsy)이 표준 검사법인 조직생검(tissue biopsy)을 대체할 수 있을까?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의 Guardant360 검사법을 여러 고형암종의 환자 혈액속 세포유리 DNA(cell-free DNA, cfDNA) 샘플 1145개에서 MSI(microsatellite instability) 변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조직생검 결과와 98.4% 일치했다. 액체생검을 통해 확인한 MSI-H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면역항암제에 대한 약물 반응도 함께 확인했다. 액체생검은 조직생검에 비해 빠르고, 싸고, 간편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팀과 MD앤더슨암센터 등 공동 연구진은 '클리니컬 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한 논문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doi: 10.1158/1078-0432.CCR-19-1324).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7년 키트루다를 유전체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MSI-H/dMMR 변이를 가진 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키트루다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 15개 암종에서 39.6% 반응률을 보였다. 당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로 첫 출시된 약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MSI-H 변이는 대장암, 자궁내막암, 위식도암 등에서 높게 발생하며, 전체 발생률은 약 1%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대장암을 포함한 9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로 MSI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SI는 고형암에서 PD-(L)1 약물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바이오마커임에도 불구 실제 임상 현장에서 MSI 변이여부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조직이 충분치 않거나 채취하기 어려우며, 조직생검을 하더라도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30~40%에 이른다. 따라서 혈액에서 MSI를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민감도(sensitivity)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민감도가 떨어질 경우 정상인이 환자로 진단받을 수 있으며, 오히려 추가 검사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