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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살아있는 CTC’ 액체생검 플랫폼의 확장성
입력 2019-09-16 12:05 수정 2019-10-01 06:4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암제 분야에서 정밀의료 개념이 자리잡으면서, 신약개발 과정에서 적절한 약물을 적절한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돕는 '바이오마커(biomarker) 기반의 진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신약개발 시작 단계부터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약물에 반응하는 적절한 환자를 찾아서 동반진단을 기반으로 신약허가를 받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PD-1, PD-L1 등 면역항암제 개발이 활발해지는 추세에서 환자의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한 단백질, RNA 바이오마커 발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싸이토젠(Cytogen)의 순환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s, CTCs) 분석 기술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창립자)는 서울 문정동 본사에서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EGFR 등 표적 치료제는 DNA 수준에서 분석이 가능했지만, 재발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RNA 수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선스해가는 빅파마 입장에서도 약물 반응성을 예측할 방법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회사의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전 대표가 2010년 회사를 설립한 다음 2016년까지 순환종양세포 분석 공정을 최적화하고 플랫폼을 완성시켰다면 최근에는 CTC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사업화하는 전환점에 있다. 지금까지 제품 및 진단기술 관련 특허 84건과 인증/허가만 40건에 이른다. 또 다른 핵심 인력으로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연구소장, 제넥신 부사장을 역임한 박재찬 연구소장(CTO)을 올해초 영입했다.
액체생검 플랫폼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싸이토젠은 국제학회 발표에서 만난 다이이찌산쿄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발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맺은 4차 계약에 따라 내년 동반진단을 함께 테스트하는 임상개발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 DLL4xEGFR 이중항체 ‘ABL001’의 약물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웰마커바이오와 표적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등 바이오텍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