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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타, 애브비와 9년 협약종료..3.3억弗에 권리반환
입력 2019-10-11 16:12 수정 2019-10-11 16:12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리아타 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는 애브비(AbbVie)와 9년동안 이어온 협약 종료 소식을 알리며, 애브비가 보유하고 있던 Nrf2(Nuclear factor erythroid 2-related factor 2) 활성화제의 개발, 제조, 상용화 권리를 리아타에 반환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아타는 미국 외 지역에서의 ‘바독솔론 메틸(bardoxolone methyl)’에 대한 권리, 전세계 지역에서의 ‘오마벨록솔론(omaveloxolone, 프로그램명: RTA 480)’ 및 차세대 Nrf2 활성화제에 대한 권리가 반환됨에 따라 현금 총 3억3000만달러를 애브비에 지급할 예정이다. 리아타는 7500만달러를 애브비에 올해 내에 지급하고 2020년 2분기, 2021년 4분기에 나누어 나머지 비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애브비는 향후 리아타가 오마벨록솔론 및 차세대 Nrf2 활성화제를 판매함에 따라 발생하는 매출액의 한 자릿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리아타는 2010년 9월 애브비를 분사시킨 애보트(Abbott)와 특정 아시아 시장을 제외한 미국 외 지역에서 Nrf2를 촉진하는 기전의 항산화 염증 조절제(Antioxidant inflammation modulator, AIM)인 ‘바독솔론’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바독솔론은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었다. 계약에 따라, 리아타는 바독솔론에 대한 기술 권한과 회사의 소수 지분 투자에 대한 계약금 및 단기 현금지불 조건으로 4억5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이후 애보트는 2011년 12월 리아타의 차세대 경구용 항산화 염증 조절제(AIM) 포트폴리오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 추가 협약을 추진하며, 리아타에 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애보트 70%, 리아타 30% 비율로 비용과 이익을 분배하기로 선택한 자가면역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외하고 양사는 각 적응증에 대한 비용과 이익을 균등하게 나누기로 했다.
총 8억달러 이상의 가치로 다수의 Nrf2 활성화제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넘긴 리아타는, 애보트와 시작해 애브비와 이어온 9년간의 협약이 종료됐음을 알리며 3억3000달러를 되돌려주게 됐다.
리아타가 치료제로 타깃해 온 ‘Nrf2’ 전사인자는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염증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리아타는 Nrf2 활성화 기전의 바독솔론을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가운데, 2014년 폐고혈압(PAH)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도 했다.
오마벨록솔론은 폐암, 흑색종,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Friedreich’s ataxia) 치료제로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헌팅턴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뇌전증 등 신경질환 대상으로 한 전임상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Warren Huff 리아타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애브비는 훌륭한 파트너였고, 양사의 협력으로 ‘바독솔론’. ‘오마벨록솔론’의 임상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권리를 되찾으면 차세대 Nrf2 활성화제와 같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있어 리아타의 전략적 유연성이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시장에 ‘바독솔론’. ‘오마벨록솔론’의 출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범위를 국제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