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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아이디언스, PARP저해제 '7개 암종' 임상 확대

입력 2019-10-21 11:11 수정 2019-10-21 11:13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1b/2a상 승인..유방암, 난소암, 소세포폐암 등 7개 코호트 420명 대상 진행

일동홀딩스 계열 신약개발회사 아이디언스가 PARP저해제 'IDX-1197'의 1b/2a상에 돌입한다. 7개 암종 4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IDX-1197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바구니형(Basket) 임상이다.

아이디언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IDX-1197의 임상 1b/2a상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가 지난 5월 설립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이번 임상은 상동재조합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IDX-1197의 공개, 다기관, 1b/2a상 바구니형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바구니형 임상은 다양한 암종에서 관찰되는 동일 유전자 변이에 대해 단일 항암제 처방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1b상은 유방암, 난소암, 소세포폐암, 담관암, 요로상피세포암, 췌장선암, 백금계열 항암치료 실패 고형암 등 7개 코호트로 나눠 진행되고 2a상은 코호트 중 2a상에 진입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IDX-1197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라는 효소의 작용기전과 암세포 DNA의 특성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이다. PARP는 암세포의 DNA 단일가닥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복구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IDX-1197은 이 PARP의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앞서 일동제약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지원, 국립암센터 주관)과 함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IDX-1197의 임상 1a상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 결과, IDX-1197이 타 PARP저해제에 비해 더 다양한 종류의 암에 우월한 효과를 나타내 기존의 유사 약물보다 폭넓은 활용 범위를 가진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1b/2a상부터는 아이디언스의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8월, 일동제약으로부터 IDX-1197과 관련한 개발권리를 인수하고 후속 개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에는 엔젠바이오와 IDX-1197에 최적화된 동반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