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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브리바이오, 결핵 후보물질 ‘중화권 내 개발권’ 확보

입력 2019-11-22 15:37 수정 2019-11-22 15:37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미국 AN2 테라퓨틱스의 결핵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중화권 국가 내 개발, 제조, 상용화 권리 획득.."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통해 최대 12개 파이프라인 늘릴 계획"

중국 브리 바이오사이언스(BriiBiosciences)가 파트너십을 통해 감염병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브리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AN2 테라퓨틱스의 임상단계에 있는 결핵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중화권 국가 내 개발, 제조,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N2 테라퓨틱스의 결핵치료제 후보물질은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을 발병하는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타깃의 항균 화합물이다. 새로운 기전으로 임상1상 단계에서 평가 중이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이 공개되진 않았다.

브리 바이오는 중국 내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고, 공중 보건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기업이다. 미국 아치 벤처 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 중국 투자자 연합으로부터 2억6000만달러를 지원받아 설립됐다.

브리 바이오는 이번 계약이 글로벌 기업의 감염병 치료제 자산을 중국 내에서 개발하려는 브리 바이오의 사업 전략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브리 바이오는 미국 마운틴 그룹 파트너스(Mountain Group Partners), 어쥬반트 캐피탈(Adjuvant Capital), 바이오락 벤처스(BioRock Ventures)와 함께 AN2 테라퓨틱스의 1200만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참여했다.

Eric Easom AN2 테라퓨틱스 대표는 “감염병 분야에서 전세계적 수준의 브리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AN2 테라퓨틱스는 파괴적인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환자들의 요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브리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능력을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브리 바이오는 치료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병 및 관련 질환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이번 AN2와의 계약을 포함해 지난 6개월동안 총 3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개념입증(PoC) 임상에서부터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최대 7개 화합물을 개발하며,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에 최대 12개의 자산을 더할 계획이다.

브리 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 아티잔 바이오사이언스(Artizan Biosciences)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참여하고, 염증성 장질환(IBD) 또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질환을 대상으로 최대 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또한 지난 10월 미국 큐펙스 바이오파마(QPex Biopharma)로부터 중국 내 약물 내성 그람 음성균(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 녹농균, 장내세균)에 대한 3개의 항생제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큐리언트가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telacebec, Q203)’을 개발하고 있다. 텔라세벡은 결핵균의 ‘사이토크롬 bc1 복합체(cytochrome bc1 complex)’를 선택적으로 저해함으로써 결핵균의 성장을 막는 ‘first-in-class’ 약물이다.

큐리언트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결핵학회 ‘WGND(Working Group on New TB Drug)’에서 텔라세백의 임상2상(NCT03563599) 초기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큐리언트는 남아공에서 진행한 임상2a상에서 18세 이상의 결핵환자 51명을 대상으로 텔라세백 또는 표준치료제 ‘Rifafour e-275’를 투여한 결과,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한 1, 2차 종결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