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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 파킨슨병 타깃 'PT320' 임상 투트랙 전략은?
입력 2019-11-27 11:21 수정 2019-11-28 11:3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펩트론이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개발에 본격 돌입한다. 펩트론은 지난 21일 지속형 엑세나타이드(sustain release exenatide; SR-exenatide) 약물인 ‘PT320’의 국내 임상2a상 시험 계획을 변경승인 받았다. 이와 함께 내년 레보도파를 투여받고 이상운동증(levodopa induced dyskinesia, LID)이 유발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정진경 펩트론 사업개발팀장은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임상2a상에서 아직 신경퇴행이 덜 일어난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을 보호하는 치료 효과(disease-modifying)를 평가하고자 한다. 지난 1년동안 임상 프로토콜을 재확립했다. 특히 약물 효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바이오마커, 엑소좀(exosome) 등 과학적 분석을 추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번 파킨슨병 임상2a상 프로토콜 변경 의미와 자세한 임상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최근 엑세나타이드 등 GLP-1R 작용제(agonist)가 신경염증을 낮추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효과(neuroprotective)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펩트론도 GLP-1R 작용제인 엑세나타이드 지속형 약물 ‘PT320’을 테스트한 비임상 실험에서 파킨슨병, 트라우마뇌손상(TBI), LID, 다계통위축증(MSA), 알츠하이머병 등 모델에서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펩트론은 전략적으로, 여러 퇴행성 뇌질환 가운데 임상 적응증으로 파킨슨병을 선택했다. 정 팀장은 “퇴행성 뇌질환 중에서 파킨슨병의 경우 임상 증상을 평가하는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게 확립돼 있다"며 “또한 파킨슨병의 경우 이전에 병리 시그널링에 대한 연구가 잘 이뤄져 바이오마커에 대한 분석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