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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약, 파킨슨병 치료가능' 논문에 웃는 국내기업

입력 2017-08-07 07:03 수정 2017-08-08 07:5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 기사는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BioS+' 기사입니다.
英 UCL 폴티니 연구팀, 란셋(Lancet)에 임상논문발표..국내기업 펩트론, GLP-1 계열 약물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용도특허 보유

▲기존의 당뇨약 엑세나타이드가 파킨슨병 환자에 근본적인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이 란셋(Lancet)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치료제가 없는 병이다. 현재 파킨슨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로 병기진행을 막는 약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3일 세계적인 임상학술지인 란셋(Lancet)에 실린 임상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당뇨병환자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엑세나타이드(exenatide)’의 재탄생이다.

임상에 사용된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두레온(bydureon)’으로 하루에 2번 복용하는 엑세나타이드를 1주에 한번 주입하는 형태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이번 임상은 파킨슨 환자가 바이두레온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이 약물로 인해 운동증상이 향상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계됐다. 놀랍게도 복용을 중단한 12주 후에도 파킨슨병 환자의 행동증상(MDS-UPDRS)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뇌질환에서 최초로 치료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 흥미로운 점이 있다. 이번 임상결과의 수혜자가 따로 있다는 것. 임상약물을 개발한 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가 아니라 국내 바이오텍인 ‘펩트론(Peptron)’이 그 주인공이다. 펩트론은 2014년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퇴행성뇌질환(NDD, neurodegenerative disease)에 대한 GLP-1 계열 약물의 치료용도특허에 대한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인수했다. 퇴행성뇌질환에서 GLP-1 계열 약물을 치료제로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권리가 펩트론에 있다는 얘기다.

앞서 언급한 엑세나타이드, 바이두레온은 모두 GLP-1 계열에 속하는 약물이다. 이번 임상은 펩트론이 진행한 임상이 아니라 영국 UCL(The university of college London) 폴티니(Foltynie) 연구팀이 연구목적으로 진행한 임상이다. 그렇다면 펩트론은 어떤 경위로 특허권에 대한 독점 실시권을 확보하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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