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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진, PD-1 항체 '中 승인'.."中서 6번째 PD-(L)1"

입력 2020-01-03 22:06 수정 2020-01-03 22:06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중국서 승인받은 6번째 PD-(L)1 약물이면서 3번째 호지킨림프종 약물 '티슬레리주맙'..대식세포 FcγR결합↓항암효과 높여

중국서 승인받은 베이진의 첫 약물이 나왔다. 재발성/불응성 호지킨 림프종(Classical Hodgkin’s Lymphoma, cHL) 치료제인 PD-1 항체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이다.

베이진은 지난달 27일 국가약품감독관리국(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NMPA)이 이전에 2회 이상 치료받은적있는 재발성/불응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티슬레리주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티슬레리주맙은 중국서 승인받은 베이진의 첫 약물이 됐다. 베이진은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치료제 브루킨사(BRUKINSA™, zanubrutinib)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바 있다.

티슬레리주맙은 PD-1를 타깃하는 인간화 항체로, 항체와 대식세포의 FcγR 결합을 최소화해 항암작용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항체가 대식세포의 FcγR에 결합하면 T-이펙터(T-effector) 세포의 항체의존적 대식세포 사멸을 유도해 항암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티슬레리주맙은 중국의 MAH(Marketing Authorization Holder) 시범 사업에 의해 승인된 치료제다. MAH는 2014년부터 NMPA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범 사업으로, 약물 제조능력이 없는 제약회사가 생산업체와 계약을 하고 치료제 시판 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제조사가 치료제 생산능력까지 가지고 있어야 시판 허가를 신청할 수 있었다. 베이진과 협력관계인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상하이의 공장에서 티슬레리주맙을 생산하게 듼다.

존 오일러(John V. Oyler) 베이진 CEO는 “티슬레리주맙은 재발성/불응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에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티슬레리주맙을 광범위한 고형종양과 악성 혈액암에 적용하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NMPA는 상업화 임상 2상(NCT03209973, BGB-A317-203)의 긍정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티슬레리주맙을 승인했다. 독립검토위원회(independent review committee, IRC)평가에 따른 임상 결과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6.9%, 완전관해(CR) 61.5%를 보였다.

가장 흔하게 보인 부작용은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체중 증가, 소양증 등이고,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폐렴, 체중증가, 심한 피부반응, 고혈압 등이었다. 추가적으로 다른 면역 관문억제제에서 보이는 폐렴, 설사, 대장염, 간염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베이진의 트렐리주맙은 이노벤트(Innovent Biologics)의 '티비티(Tyvyt®, sintilimab)', 헝루이(Jiangsu Hengrui)의 '캄레리주맙(Camrelizumab)'에 이어 중국서 승인받은 3번째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다.

한편, 베이진은 NMPA의 약물평가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CDE)에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암종(metastatic urothelial carcinoma)을 대상으로 티슬레리주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보충신약허가(sNDA)에 대해 우선순위 검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