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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제넨바이오에 'PD-L1/IL-10' 기술이전 "계약금 70억"

입력 2020-01-07 16:50 수정 2020-01-08 06:5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제넨바이오 PD-L1/IL-10 이중융합 'BSF-110'와 PD-L1 단일융합 'GX-P1' 면역억제제 인수...제넥신에 반환 의무없는 계약금 70억원 포함해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910억원 지급

▲제넥신-제넨바이오 기술이전계약 체결식

제넥신은 바이오 장기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제넨바이오에 PD-L1과 변형된(modified) IL-10이 융합된 차세대 이중융합 면역억제제인 ‘BSF-110’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더불어 올해초 임상에 진입할 PD-L1 단일융합 면역억제제인 'GX-P1'도 기술이전했다.

이번에 제넥신이 기술이전한 두 후보물질은 항암제로 사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반대로 T세포의 PD-1에 결합해 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면역억제제 후보물질이다.

제넥신은 지난해말 식약처에 이식편소실, 건선, 기타 장기이식 관련 치료제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한 GX-P1의 임상승인신청서를 제출(IND filing)했으며, 올해초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BSF-110는 동물실험을 진행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제넨바이오는 장기이식 관련 면역억제에 대해 BSF-110와 GX-P1의 전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제넨바이오는 제넥신에 반납의무가 없는 계약금 70억원을 당일 지급하며,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84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제품 출시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는 별도다.

제넥신은 이번에 기술이전하는 두 후보물질이 류마티스 관절염, 쇼그렌증후군, 크론병, 전신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와 장기이식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식편소실의 예방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장기이식을 할 경우 기존 화학물질 면역억제제들과 효능은 유사하면서 독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제넨바이오가 장기 이식에 사용될 자사 면역억제제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신속하고도 높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판단해, 기술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넥신과 함께 비임상시험을 진행했던 GX-P1과 BSF-110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차세대 면역억제제 후보물질로 확보하게 됐다”며 “새로운 면역억제제 개발은 이종장기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열쇠인만큼, 이번 계약으로 제넨바이오는 이종장기 이식 현실화에 한발 다가가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