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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On-Demand 사이토카인' 플랫폼 파트너십
입력 2020-03-03 06:32 수정 2020-03-03 06:32
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트루티노 바이오사이언스(Trutino Biosciences)와 안전성 및 치료 효능이 개선된 사이토카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트루티노는 사이토카인 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높이기 위해 종양부위에서 국소적으로 활성화되는 비활성화 사이토카인 플랫폼으로 ‘온디맨드 사이토카인(On-Demand-Cytokine, ODC)’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7일(현지시간) 트루티노가 개발한 O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최대 3개의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O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세계적 라이선스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계약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트루티노에 계약금을 전달하고, 전임상·임상·허가 및 상용화에 대한 마일스톤을 지불한다.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치료제가 시판되면 트루티노는 판매수익에 대한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금액이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루티노는 암 환자의 면역 밸런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부작용 없이 질환 부위에서만 안전하게 면역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트루티노의 ODC 기술은 사이토카인이 종양 부위에 도달해 완전히 활성화될 때까지 그 활성을 감추는 전략이다. 이러한 ODC 플랫폼으로 개발된 사이토카인 치료제는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만 체계적으로 전달됨에 따라 전신 노출을 줄여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제 대비 부작용을 줄이고, 높은 안전성과 효능을 제공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트루티노는 파트너십의 장기적인 전략 목표로 트루티노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이용해 암 환자 대상의 안전성, 내약성, 효능이 개선된 최대 3개의 사이토카인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트루티노는 새로운 ODC 분자를 발굴해 전임상 단계에서 검증을 수행하고, 베링거인겔하임은 후기 전임상부터 이후 개발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파트너십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ODC 기반 치료제를 단일요법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암 백신, 항암 바이러스, T세포 관여항체(T cell engager), 골수 타깃 치료제 등과 병용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
Phillip Kim 트루티노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는 베링거인겔하임과 트루티노만의 ODC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하겠다”며, “ODC 기반 사이토카인 치료제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체계적인 치료제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