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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글로벌 위기단계 '매우높음' 격상

입력 2020-02-29 17:19 수정 2020-02-29 17:4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WHO 사무총장 "자유로운 지역사회 감염은 아냐..몇 주안에 치료제 나올 것"..WHO 제시 10가지 기본수칙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계 위험등급을 ‘높음(high)’에서 최고 등급인 ‘매우높음(very high)’으로 격상했다.

WHO는 발생범위, 확산정도, 대응능력 등을 종합해 위험등급을 낮음/보통/높음/매우높음 등 4등급으로 평가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환자수와 발병 국가가 계속 증가한 것은 우려할 사항”이라며 “현재 보고받고 있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추적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라면, 조기에 사례를 탐지하고 환자를 격리하기 위해 조치를 취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국가마다, 같은 나라에서도 대응 시나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염의 고리를 끊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20개가 넘는 백신과 치료제가 임상 시험 중에 있으며 몇 주 안에 첫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나오길 마냥 기다릴 필요없이 각자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덧붙이며 10가지 기본 수칙을 말했다.

WHO가 발표한 28일 상황보고(situation report)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환자수는 8만3652명으로 중국에서 7만8961명, 중국외 지역에서 4691명이었다.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발생한 나라는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나이지리아였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새로 코로나19가 발생한 다섯 나라는 이탈리아와 연관이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14개국으로 24건, 이란에서 11개국으로 97건의 전염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는 571명이 추가돼 총 2337명, 일본은 24명이 추가돼 210명, 이탈리아는 250명 추가돼 총 650명의 환자를 보고했다.

[WHO 사무총장이 말하는 10가지 기본 수칙]

1. 손을 자주 씻어라. 알코올로 소독하면 더 효과적이다. 오염된 표면이나 아픈 사람을 만진 후 얼굴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2. 주방과 업무용 책상을 알코올로 소독하라.

3.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라. 보건기관, WHO 사이트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정보를 공유하라. 모든 사람들이 증상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콧물이 아니라 마른기침과 발열증상으로 시작한다. 환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호전된다.

4.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라.

5. 기침이나 열이 있는 경우 여행을 피하고 비행 중에 몸이 아프면 즉시 승무원에게 알려라.

6. 재채기를 할때는 소매에 하거나 티슈를 이용하라. 이용한 티슈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리고 손을 씻어라.

7. 몸이 아프면 즉시 자가격리하고, 의사나 지역보건 전문가에게 연락하라. 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피할 수 있다.

8. 몸이 아프면 집에 머물면서, 가족과 별도로 조리기구를 사용해 먹고, 쉬어라.

9. 호흡 곤란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과 연락해 치료를 받아라.

10. 발병을 한 국가나 지역사회에 사는 경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당신이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회사, 학교 등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방법에 대해 토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