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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스템, KRAS 고형암서 'FAK+RAF/MEK 임상' 근거는?
입력 2020-03-04 10:59 수정 2020-03-04 11:0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KRAS 저해제 개발 경쟁에 새로운 주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라스템 온콜로지(Verastem Oncology)가 KRAS 변이 고형암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RAF/MEK 저해제인 ‘CH5126766(VS-6766)’와 FAK(focal adhesion kinase) 저해제 ‘데팍티닙(defactinib)’ 병용투여 임상개발에 포커스하겠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임상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선 올해 1월, 베라스템은 로슈 쥬가이가 개발을 포기한 RAF/MEK 저해제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라이선스인했다.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병용투여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금전적 기반도 마련했다. 베라스템은 나스닥에 상장해 있는 회사로 지난 2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RA Capital Management, Vivo Capital 등 8개 투자기관으로부터 약 4650만주의 보통주를 발행해 약 총 1억달러를 투자받았다고 발표했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12.6%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15달러로 책정한 가격이다.
이어 같은 날 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투자금으로 KRAS 고형암을 타깃한 병용요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병용투여 약물로 FAK 저해제를 꼽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30년 동안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KRAS 고형암에서 암젠, 미라티 등이 2019년부터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KRAS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약물과 FAK 저해제 병용투여 임상 건은 없었다. 현재까지 KRAS 저해제와 PD-1, EGFR, MEK, SHP2, CDK4/6 등 저해제를 병용투여하는 추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