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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동물 골관절염신약 '300억' 글로벌 기술이전

입력 2020-03-10 09:00 수정 2020-03-10 09:0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10대 동물의약품 기업과 '고정기술료+높은 한자릿수 로열티' 계약..퇴행성디스크 치료제 이은 두번째 글로벌 기술이전..'생체유래 기능성 펩타이드신약' 발굴 빅데이터 플랫폼 경쟁력 입증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10대 동물의약품 기업에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벡스(EAD 100)'를 기술수출했다.

지난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계약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브니엘 2000'에 이은 두번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로, 고정기술료 300억원에 한 자릿수 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의 계약이다. 조인트벡스는 이달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과 '조인트벡스'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동물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에 대한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이다. 해당 기업은 글로벌 10대(매출 기준)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전략적 이유로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계약금과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300억원의 기술료와 함께 향후 매출 규모에 따른 높은 한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반려동물 골관절염치료제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게다가 시장의 주류인 애완견을 넘어 애완묘, 경주마, 낙타 등 다른 동물종으로 확장 가능하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동물 골관절염 치료는 근본적 대안이 없어 증상 완화 목적으로 독성과 부작용을 감수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 처방이나 수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조인트벡스와 같은 혁신신약이 글로벌에 판매될 경우 그 시장은 확대되고 급성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트벡스는 엔솔바이오의 ‘생체 유래 기능성 펩타이드 신약’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로 연골조직 퇴행화를 억제하는 동시에 연골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이달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벡스퍼트를 통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엔솔바이오는 조인트벡스의 국내 판매를 통한 캐시카우 확보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엔솔바이오는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마파에 2억1815만달러에 기술수출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브니엘 2000'을 포함한 두번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생체 유래 기능성 펩타이드 신약’ 발굴 빅데이터 플랫폼의 경쟁력을 입증한 동시에 임상 개발, 기술 수출의 역량까지 인정받게 됐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혁신(First In Class) 동물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벡스의 국내 품목허가 및 출시와 때를 맞추어 글로벌 기술수출이 성사됨으로써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인간 '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s)' 골관절염치료제 개발 성공에 성큼 다가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