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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셀트리온 3천억-한미약품 2천억대 R&D투자 단행
입력 2020-03-31 08:36 수정 2020-03-31 08:3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 연구개발(R&D) 투자규모 첫 3000억원, 2000억원대 고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R&D 집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2019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200억원 이상 R&D투자를 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을 분석한 결과 26곳이 1조8559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전년 R&D투자 실적 1조6371억원과 비교하면 13.4%가 증가한 것이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2018년 2890억원에서 4.9% 늘린 3031억원을 집행했다. 셀트리온이 3000억원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 역시 2018년 1929억원에서 8.8% 늘린 2098억원을 R&D에 투자해 첫 2000억원대 고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뿐 아니라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지난해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렸다.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14.2% 늘린 1406억원, 종근당은 19.7% 늘린 1380억원, 유한양행은 20.1% 늘린 1352억원을 집행했다. GC녹십자 역시 3.2% 늘어난 150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이번 집계에서 2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바이오기업은 9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CDMO사업을 전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구개발비를 98% 늘린 485억원을 집행했으며 휴젤 역시 108.6% 늘린 315억원을 투자했다.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시판허가를 추진중인 에이치엘비 100%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는 58% 늘린 335억원, 지난해 상장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76% 늘린 220억원을 집행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 연구개발비가 감소한 기업은 신라젠(3.2%), 제일약품(10.4%), 일양약품(10.8%), 부광약품 등(27.5%)으로 4곳에 그쳤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과 같은 대규모 투자를 하는 비상장 기업들은 연구개발비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