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이 알파변이형(영국형) 및 델타변이형(인도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Pfizer)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율을 비교한 리얼월드(realworld) 데이터를 내놨다.

화이자와 AZ의 코로나19 백신은 델타변이형에 예방효율이 각각 80%, 67%로 나타났으나(p<0.0001), 알파변이형에 대해서는 각각 78%, 79%의 예방효율로 차이가 없었다.

또 백신의 접종간격은 델타변이형의 예방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화이자와 AZ 백신의 델타변이형에 대한 예방효율이 9주 이내 2회 접종시 각각 85%, 68%, 9주이상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시 각각 85%, 67%라는 결과를 확인했다.

사라 워커(A. Sarah Walker) 옥스포드대 너필드의대(Nuffield department of medicine) 연구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옥스포드대 홈페이지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8월 2일까지 약 74만명으로부터 얻은 코로나19 RT-PCR 검사결과 약 339만건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16일까지를 알파변이형 우세기간, 5월 17일부터 8월 1일까지를 델타변이형 우세기간으로 구분했으며, 알파변이형 우세기간 동안 18세 이상 38만4543명으로부터 약 258만건, 델타변이형 우세기간 동안은 35만8983명으로부터 81만1624건의 RT-PCR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된 데이터에는 1회 또는 2회 백신 접종자와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사람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RT-PCR 양성(new positive of RT-PCR)을 기반으로 전체 예방효율(vaccine effectiveness of all infections) 등을 분석했다.

먼저 백신을 2회 접종받고 14일 후, 18세 이상 성인에게서 델타 변이형 예방효율은 화이자 백신 접종군(21만5577건)에서 80%, AZ 백신 접종군(33만677건)은 67%로 나타났다(p<0.0001). 단 알파변이형에 대한 예방효율은 화이자 백신(7만3289건)과 AZ백신(3만1740건)에서 각각 78%, 79%로 나타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그룹은 알파변이형(2만4256건)과 델타변이형(5753건)에 각각 60%, 72% 예방효율을 보였으며, 화이자와 AZ 백신 접종군과 예방효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백신을 1회 접종받고 21일 후, 화이자(4만2503건)와 AZ백신(7만609건) 접종군의 델타변이형에 대한 예방효율은 각각 57%, 46%로 나타났다(p=0.01). 단 알파변이형에 대한 예방효율은 화이자(14만7227건)와 AZ 백신(24만7696건) 접종군에서 각각 59%, 63%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델타변이형 기간동안 백신을 2회 접종받은 18~64세에서는 화이자와 AZ 백신의 예방효율이 각각 82%, 67%로 나타났다(p<0.0001).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었지만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그룹은 73%의 예방효율을 보였다. 이는 화이자 백신과 비교시 예방효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지만(p=0.04), AZ 백신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다(p=0.33).

또 화이자와 AZ백신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에게서 더 높은 델타변이형 예방효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의 백신 접종 후 예방효율은 화이자 백신(1만6166건) 93%(vs 85%, p=0.006), AZ 백신(2만7166건) 88%(vs 68%, p<0.0001)로 감염되지 않았던 사람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에 따른 델타변이형 예방효율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9주 이내에 백신을 2회 접종하고 14일 후 화이자와 AZ 백신의 예방효율은 각각 85%, 68%였으며, 9주 이상 간격을 두고 백신을 2회 접종 후 14일 후에는 화이자와 AZ 백신의 예방효율이 각각 85%, 67%로 나타나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의 델타변이형 예방효율은 2차 접종 후 매 30일마다 약 22% 감소하고, AZ의 코로나19 백신 예방효율은 매 30일마다 약 7%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워커 연구팀은 “이런 예방효과 감소 추세에 따르면 화이자와 AZ 백신 접종 후 4~5개월 뒤에는 감염예방 효과는 유사한 수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