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입력 2025-09-19 18:07 수정 2025-09-20 02:2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5월 릴리와 RNA 편집 플랫폼 딜 체결..올해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첫 사례" 기대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한국거래소는 19일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알지노믹스(Rznomics)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딥테크)’ 제도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트랙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하는 국가전략기술 기업 중 초격차 특례상장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알지노믹스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이 기술의 완성도, 경쟁우위, 사업화 수준, 시장성 등을 평가한다. 알지노믹스가 신청 가능한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전략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단수 기술성 평가만으로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는 2024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돼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한 바 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RNA trans-splicing ribozyme) 기반의 RNA 편집, 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성욱 대표는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에 재직하며 RNA 치환효소 연구를 시작했고, 1997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년 이상 연구를 이어왔다.

알지노믹스는 올해 5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유전성 난청질환을 타깃한 RNA 편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알지노믹스는 자체 진행하는 임상 프로그램으로 간세포암(HCC)과 교모세포종(Glioblastoma)을 대상으로 한 항암 유전자치료제 ‘RZ-001’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b/2상 및 임상1/2a상이 진행하고 있다. 두 적응증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 및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됐으며, 교모세포종의 경우 동정적 사용프로그램(EAP)을 통해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환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RZ-004’는 호주에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알지노믹스는 RNA 치환효소 기술을 넘어 원형 RNA(circular RNA, cirRNA) 플랫폼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백신·치료제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하반기 pre-IPO 투자로 203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