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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크럼, 'p38α/β MAPK 저해제' 희귀근위축증 2상 “부정적”

입력 2020-08-13 12:38 수정 2020-08-13 12:3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GSK서 인수한 약물 ‘로스마피모드’..안면견갑상완근위축증(FSHD) 임상 2상서 DUX4 수치 개선 못해..”2021년 2분까지 상세결과 분석”

펄크럼이 GSK에서 인수한 p38α/β MAPK 저해제 ‘로스마피모드(losmapimod)’가 안면견갑상완근위축증(FSHD)을 유발하는 DUX4 유전자 발현 수치를 낮추지 못한 부정적인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 소식에 펄크럼 주가는 10일 종가대비 48% 하락해 마감했다.

FSHD는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희귀유전질환으로, 골격근에서 DUX4 유전자의 비정상적인 발현으로 인해 발병한다. DUX4는 발달 초기에 관여하는 유전자로 발달 과정이후에는 발현이 되지 않는다. FSHD 환자는 DUX4 유전자가 과도하게 발현돼 근육이 퇴화되고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골격근 약화 등의 진행성 근위축증을 보인다.

펄크럼은 11일(현지시간) 안면견갑상완근위축증(facioscapulohumeral muscular dystrophy, FSHD)에 대한 ‘로스마피모드’의 임상 2상(ReDUX4 study) 중간분석(interim analysis)에서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스마피모드는 펄크럼이 지난해 GSK로부터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를 확보한 약물이다. 펄크럼은 FSHD 환자 유래 세포모델에서 로스마피모드가 DUX4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고 정상 근육형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SK는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해 다양한 질병에 로스마피모드를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했으나 근위축증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가 없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중간분석 결과는 FSHD 환자를 위약(14명)과 로스마피모드(15명)로 나눠 진행한 임상을 분석한 것으로 골격근에서 DUX4의 발현감소를 1차 종결점으로 평가했다. 분석결과 위약과 로스마피모드를 투여한 환자군 간에 DUX4 발현이 차이가 없었다. 단, 근육 생검 당시 DUX4 발현이 높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로스마피모드 투여군(3명)과 위약군(5명)에서 DUX4 발현이 각각 38배, 5.4배 감소했다. 펄크럼은 2021년 1분기까지 1차 종결점을 포함한 탑라인 결과를, 2분기까지 전체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Robert J. Gould 펄크럼 CEO는 “중간분석 결과 치료 전 근육생검에서 DUX4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로스마피모드로 치료 후 위약군보다 DUX4 발현이 더 감소했다”며 “DUX4를 감소시키는 로스마피모드의 효과를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로스마피모드 임상 2상 중간분석결과(펄크럼 발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