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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카디아, '마이오신 저해제' HCM 3상 “긍정적”

입력 2020-09-01 08:51 수정 2020-09-01 08:5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경구용 마이오신 저해제 ‘마바캄텐’..심장기능지표 및 삶의질 개선 1차,2차종결점 충족..2021년 1분기 NDA 제출 계획

마이오카디아, '마이오신 저해제' HCM 3상 “긍정적”

치료제가 없던 폐쇄비후성심근증(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마이오카디아(Myocardia)가 폐쇄비후성심근증에서 심장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시킨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비후성심근증은 심장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좌심실의 충진능력의 감소로 심장 기능장애가 일어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500명중 한 명 꼴로 발병한다. 비후성심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근육 단백질의 돌연변이로 환자의 3분의 2에서 좌심실유출관(LVOT)가 비대해져 혈액흐름을 제한하게 된다. 비후성심근증 환자는 피로, 숨가쁨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갑작스러운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

현재 베타 저해제(beta-blocker)나 항부정맥 치료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비후성심근증에 선택적(specifically)으로 승인받은 약물은 없다.

마이오카디아는 29일(현지시간) 폐쇄성비후성심근증(HCM)에 대한 ‘마바캄텐(mavacamten)’의 임상 3상(EXPLORER-HCM)에서 심장 기능과 삶의 질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1차, 2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오카디아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마바캄텐은 경구용 마이오신 저해제(myosin inhibitor)로 심장 근육의 수축성을 감소시켜 비후성심근증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심장 수축을 줄여 치료하는 기전이다. 마카캄텐은 FDA에서 비후성심근증에 대해 희귀의약품과 혁신의약품(breakthrough therapy)으로 지정 받았다.

다니엘 자코비(Daniel Jacoby) 예일대 교수이자 HCM 임상연구원은 “마바캄텐은 심장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교정하기 위해 과도한 수축과 이완장애를 유발하는 심장근육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며 “이번 임상 결과는 마바캄텐이 좌심실 폐색을 완화하고 환자의 심장기능을 개선한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마이오카디아는 251명의 환자를 1:1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으며, 마바캄텐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37%(vs17%)가 반응을 보여 위약군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마바캄텐은 심장기능에 대한 복합기능평가(composite functional analysis)에서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개선해(p=0.0005)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으며,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인 좌심실유출관(LVOT)변화 최고치, 뉴욕심장협회 기능분류(NYHA), 삶의 질에 대한 표지인 KCCQ-CSS, HCMSQ-SoB등 2차 종결점도 모두 충족시켰다(p<0.0006)

추가로 마바캄텐으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30주차 평가에서 심장벽 스트레스와 손상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의 개선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NT-proBNP 농도가 위약에 비해 80% 감소해 거의 정상수준에 근접했다. NT-proBNP는 비후성심근증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심장벽 스트레스에 대한 바이오마커다. 또, 심장 트로포닌(hs-cTnL) 수치도 마바캄텐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위약보다 41% 더 감소했다. 심장 트로포닌은 비후성심근증 환자에서 심부전, 심방세동, 사망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

마이오카디아는 마바캄텐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특별한 이상반응은 관찰하지 못했으며, 전체 이상반응 비율은 위약과 유사했다고 밝혔다.

제이 에델버그(Jay Edelberg) 마이오카디아 최고의료책임자는 “심장벽 스트레스, 심장 손상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의 감소는 마바캄텐이 심장의 심각한 합병증과 나쁜 예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경쟁약물인 셀트리온의 'CT-G20'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으며 2022년까지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는 2026년까지 마바캄텐의 매출이 약 1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오카디아, '마이오신 저해제' HCM 3상 “긍정적”

▲마바캄텐 임상3상 결과(마이오카디아 발표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