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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니스, '스핀오프' 악시아 잔여24% 완전인수
입력 2020-09-02 14:45 수정 2020-09-02 14:45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가 자회사 악시아(Akcea Therapeutics)를 완전히 인수하며 상업화 약물 2개, 후기 임상단계 약물,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성장동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악시아는 심혈관지질대사질환에 대한 안티센스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2015년 아이오니스로부터 분사했다.
아이오니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회사 악시아의 모든 잔여주식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니스는 약 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은 지분을 주당 18.15달러에 공개매수할 계획으로 약 5억달러 규모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악시아의 주가는 60% 상승한 18.28달러로 마감했다. 아이오니스와 악시아는 2020년 4분기까지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바바라 야니(Babara Yanni) 악시아 거래위원장은 “아이오니스와의 밀접한 연구협력은 단 2년만에 2개의 ASO 약물을 상업화하고, 후기 파이프라인 개발과 파트너십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브렛 모니아(Brett Monia) 아이오니스 CEO는 "이번 인수는 아이오니스가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같은 비전과 개발전략을 가진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것은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시아의 풍부한 파이프라인(rich pipeline)과 상업화 약물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재무상태를 튼튼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이오니스는 악시아와 6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공동개발하고 있다.
◆아이오니스의 악시아 인수 이유는?
아이오니스는 왜 분사했던 악시아를 다시 흡수키로 했을까? 먼저, 악시아에서 시판한 2개 약물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현재 개발 중인 심혈관지질대사질환 관련 ASO 약물들의 임상결과가 긍정적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인수를 통해 악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향후 약물 시판에 따른 마일스톤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악시아는 심혈관지질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및 시판하기 위해 아이오니스에서 2015년 분사(spin-off)해 2017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시총은 약 18억달러(약 2조1300억원)다. 악시아는 2017~2018년에 유전성 ATTR 아밀로이드증 치료제인 ‘테그세디(Tegsedi, inotersen)’와 초희귀 유전 지질장애인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 치료제인 ‘웨이리브라(Waylivra, volanesorsen)’를 연이어 시판했다. 2년만에 분사 당시 가지고 나온 4개의 파이프라인에서 2개의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아이오니스는 2020년 상반기 약 2억7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억3800만달러는 바이오젠과 공동개발해 시판한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의 판매 로열티에서 발생했다. 악시아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2200만달러로 이 중 테그세디와 웨이리브라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1600만달러라고 분기보고서에서 밝혔다. 추가로 악시아는 3억9000만달러의 현금자산도 가지고 있다.
또 한가지 측면으로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결과를 살펴보자. 악시아는 지난 8월 개최된 유럽 심장학회(2020 ESC)에서 심혈관지질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들을 공개했다.
먼저, 화이자와 개발 중인 고중성지방혈증, 제2형 당뇨병, NAFLD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 ‘부파노센(vupanorsen, AKCEA-ANGPTL3-LRx)은 임상 2상에서 위약군보다 공복 트리글리세리드(Tryglyceride) 수치를 53%(vs 43%, p<0.0001) 낮춰 1차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추가로 ANGPTL3을 62%, 초저밀도지단백(VLDL)을 38%, 총콜레스테롤을 19%, 비고밀도지단백(non-HDL)을 18% 감소시키며 2차 종결점도 충족시켰다. 이 약물은 화이자가 계약금 2억5000만달러에 추가로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13억달러에 지난해 사들였다.
다음으로 악시아는 고중성지방혈증 (hypertriglyceridemia) 치료제 후보물질 ‘AKCEA-APOCIII-LRx’로 치료받은 환자의 91%에서 트리글리세리드(TG) 수치가 62% 감소해 정상수준으로 회복된 임상 2상 결과를 밝혔다. 추가로 악시아는 ‘AKCEA-APOCIII-LRx’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트리글리세리드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PO-CIII와 유해한 콜레스테롤인 LDL-C(low-density lipoprotein)가 각각 74%, 60% 감소한 반면,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HDL-C)은 42%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