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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AKT 저해제' PTEN변이 mCRPC 3상 ”PFS 개선”
입력 2020-09-24 06:44 수정 2020-09-24 06:44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Roche)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 대한 AKT 저해제 '이파타서팁(ipatasertib)'의 임상3상 결과를 내놨다. '이파타서팁+자이티가' 병용요법이 '자이티가' 투여군과 비교해 mCRPC 환자들의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rPFS)을 개선해 1차 종결점 충족시켰다고 발표했다. 안드로겐 저해제인 존슨앤존슨의 ‘자이티가(Zytiga, abiraterone acetate)’는 mCRPC의 표준 치료제다.
로슈는 2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종양학회(ESMO 2020)에서 mCRPC(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파타서팁(ipatasertib)'과 '자이티가’를 병용한 임상 3상(Ipatential150, NCT03072238)의 상세 결과를 발표했다.
이파타서팁은 경구용 AKT 저해제로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의 핵심 인자인 PI3K/AKT 신호경로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보인다. PI3K/AKT를 활성화하는 PTEN의 변이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의 약 40~60%에서 나타난다.
발표에 따르면, 로슈는 1101명의 환자를 ‘이파타서팁+자이티가’ 투여군 547명, ‘위약+자이티가’ 투여군 554명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로슈는 면역염색법(IHC)를 통해 종양세포의 50%이상에서 PTEN변이가 있는 환자와 전체 환자(ITT)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기간을 1차 종결점으로, 전체반응률(ORR), PSA 재검출 기간(time to PSA progression)등을 2차 종결점으로 설정했다. PSA는 전립선특이항원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표지다.
그 결과, PTEN변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이파타서팁+자이티가’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rPFS는 18.5개월(95% CI: 16.3, 22.1)로 자이티가 투여군 16.5개월(95% CI: 13.9, 17.0)보다 2개월 증가했다(p=0.0335). 전체 환자군(ITT)에서 ‘이파타서팁+자이티가’로 치료받은 환자들의 rPFS는 19.2개월(95% CI: 16.5, 22.3)로 위약군 16.6개월(95% CI: 15.6, 19.1)보다 증가해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p=0.0431).
‘이파타서팁+자이티가’로 치료받은 PTEN 변이를 가진 환자군과 전체 환자군에서 확인된 전체반응률(confirmed ORR)은 각각 61%(60/99명), 61%(122/201명)로 동일했다. 자이티가로 치료받은 PTEN 변이를 가진 환자군과 전체 환자군의 ORR은 각각 39%(37/96명), 44%(98/225명)로 나타났다.
또, PSA 재검출 기간은 ‘이파타서팁+자이티가’로 치료받은 PTEN 변이를 가진 환자군과 전체 환자군에서 각각 12.6개월(10.2, 15.3), 12.9개월(10.3, 15.1)이었다. 자이티가로 치료받은 PTEN 변이를 가진 환자군과 전체 환자군은 각각 7.6개월(95% CI: 6.4, 9.3), 8.4개월(95% CI: 7.4, 9.3)의 결과를 보였다.
심각한 이상반응은 ‘이파타서팁+자이티가’와 자이티가 투여군에서 각각 40%, 23%로 나타났으며, 임상을 중단할 정도의 이상반응은 각각 21%, 5%로 보고됐다.
한편 로슈는 현재 이파타서팁을 이용해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HR+ Her2음성 유방암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