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BMS(Bristol Myers Squibb)의 B세포 성숙화 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 BCMA) 타깃 CAR-T세포 치료제 '이데캅타진 비클루셀(Idecabtagene Vicleucel, Ide-cel, 이데셀, bb212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accelerated approval)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데셀은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길리어드의 '예스카타(Yescarta)'와 '테카터스(Tecartus)'에 이은 4번째 CAR-T세포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BMS는 미국 FDA에 제출한 이데셀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가 우선심사에 들어간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FDA는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따라 내년 3월 27일까지 이데셀의 시판허가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BMS는 지난 3월 FDA에 이데셀의 BLA를 제출했지만, FDA는 5월 화학, 제조, 품질관리(Chemistry, Manufacturing and Control, CMC) 모듈에 추가자료를 요구하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BMS는 자료를 보충한 후 7월에 다시 제출했다.

이데셀은 B세포 성숙화 항원(B-cell maturation antigen,BCMA)를 타깃으로 하는 CAR-T세포 치료제다. BCMA는 다발성골수종과 같은 악성형질세포(malignant plasma cell)의 표면에서 발현되는데, 이데셀은 다발성골수종 세포 표면의 BCMA을 인지하고 결합한다. 이어 T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고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BCMA가 발현된 세포를 사멸시킨다.

BMS는 지난해 셀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이데셀과 함께 CAR-T세포 치료제에 대한 블루버드바이오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셀진(Celgene)은 2013년 블루버드와 CAR-T세포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다.

BMS가 제출한 BLA는 상업화 임상2상 KarMMa(NCT03361748)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임상에서 면역조절제(immunomodulatory agent), 프로테아좀 저해제(proteasome inhibitor), 항-CD38 항체(anti-CD38 antibody)를 포함한 적어도 3개의 치료를 받은적 있는 다발성골수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이데셀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이데셀을 투약받은 환자들의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73%,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중간값은 10.7개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간값은 8.8개월로 1차종결점과 주요2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임상2상 KarMMa(NCT03361748) 결과 (BMS 보도자료 참조)

Stanly Frankel BMS 수석부사장은 “우선심사의 개시는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첫 항-BCMA CAR-T세포 치료제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BMS가 지난해 셀진을 인수할 때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s, CVRs)이 포함됐다. CVS 충족요건 중 하나는 2021년 3월 31일까지 '이데셀의 FDA 승인'이고, 다른 하나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리소셀(liso-cel)에 대한 FDA 승인'이다. 리소셀은 현재 FDA 심사중에 있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의 CD19를 타깃하는 CAR-T세포 치료제다. BMS는 CVR에 필요한 두 요건을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VR 요건이 모두 충족될 경우 셀진 주주는 주당 9달러의 1회성 CVR을 배당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