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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무릎 골관절염(OA) 신약 '2상 실패'

입력 2020-10-19 10:57 수정 2020-10-19 10:57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ADAMTS-5 저해제 ‘GLPG1972’ 골관절염 2상서 위약대비 효능 입증 못해 임상종결점 미충족.."길리어드, 2.5억弗 옵션행사 불투명"

갈라파고스(Galapagos Therapeutics)가 무릎 골관절염(OA) 임상 2상에서 실패했다.

이에 따라 갈라파고스는 길리어드(Gilead)로부터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옵션행사 비용을 받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길리어드는 임상 2상 후 GLPG1972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행사 권리를 가지고 있다.

갈라파고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ADAMTS-5 저해제 ‘GLPG1972’의 무릎 골관절염 임상 2상(ROCCELLA study, NCT03595618)에서 위약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갈라파고스는 무릎 골관절염(OA) 환자 932명을 대상으로 52주간 GLPG1972를 3가지 용량으로 1일 1회 투여해 위약과 효과를 비교했다. 1차 종결점은 MRI를 통해 무릎 중앙 내측 경골대퇴부(central medial tibiofemoral compartment of the target knee)의 연골손실 감소효과로 평가했다.

그 결과, GLPG1972는 위약보다 개선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연골 두께변화mm(SD)는 위약군에서 -0.116(0.27), GLPG1972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에서 각각 -0.068(0.20), -0.097(0.27), -0.085(0.22)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갈라파고스는 추가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열릴 학회에서 상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갈라파고스와 51억달러 규모로 10년간 유럽외 모든 국가에서 현재 또는 앞으로 나올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갈라파고스는 모든 프로그램을 임상 2상까지 개발하고, 임상 2상이 끝나면 길리어드는 해당 파이프라인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길리어드는 GLPG1972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Walid Abisaab 갈라파고스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임상결과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충족의료수요가 있는 질환인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지식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갈라파고스는 올해 말 GRP84 저해제 ‘GLPG1205’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오토택신(autotaxin) 저해제 ‘지리텍세스타트(ziritexestat)’의 특발성 폐섬유증 3상 중간분석(interim analysis) 결과는 내년 중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