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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리드파마와 3.08억弗 파트너십..”면역질환 강화”

입력 2020-11-19 08:58 수정 2020-11-19 08:58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T helper 17(TH17)세포 경로’ 타깃 저분자 화합물 개발

로슈(Roche)가 네덜란드 바이오텍 리드파마(Lead Pharma)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면역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로슈는 지난해 면역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만 3개의 딜을 성사시켰다.

로슈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oral small molecule)을 개발하기 위해 리드와 파트너십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로슈는 리드에 선급금 1000만유로를 지급하고, 2억5000만유로의 연구,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지급한다. 총 계약규모는 2억6000만유로(약 3억800만달러)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리드는 약물발굴 및 전임상 단계를 담당하고 로슈는 개발 및 상업화 단계를 담당한다.

로슈와 리드는 T helper 17(TH17)세포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리드는 TH17이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과 관계가 있으며 TH17 경로에 관여하는 IL-23, IL-17 등을 저해하면 건선(psoriasis),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크론병(Crohn’s disease), 건선성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등의 질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 설명했다.

James Sabry 로슈 파트너링 책임자는 “우리는 리드파마와의 협력으로 면역질환 분야에 대해 더욱 전문성을 갖출 것이고 다양한 면역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슈는 지난해에만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3건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로슈는 프로메디올(Promedior)을 최대 13억9000만달러에 인수하며 섬유증(Fibrosis)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섬유증은 장기의 조직 손상을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으로 치유해 장기의 섬유화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프로메디올은 면역조절인자인 펜트락신-2(pentraxin-2)를 이용해 대식세포의 섬유화 작용을 저해하겠다는 컨셉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었다. 현재 로슈는 펜트락신-2 치료제 후보물질 ‘PRM-151’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및 골수섬유증(myelofibrosis)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로슈는 레오스(Rheos Medicines)와 파트너십을 맺어 면역대사(Immunometabolism)를 이용한 자가면역 및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으며,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Genentech)은 파버스(Parvus Therapeutics)와의 파트너십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파버스는 질병에 관여하는 T세포만을 타깃하는 면역조절 플랫폼 ‘Navacims™’을 개발한 회사다.

Frans van den Berg 리드 CEO는 ”로슈와 함께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파트너십은 우리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Arthur Oubrie 리드 CSO는 “이번 로슈와의 계약은 빅파마와 체결한 두번째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리드는 2015년 사노피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TH17의 발현을 조절하는 핵내 호르몬 수용체인 RORγt를 타깃으로 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파트너십으로 발굴한 건선 치료제 후보물질 ‘SAR441169’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하기도 했다.

▲TH17 타깃 치료제 원리(리드파마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