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액섬, 'NMDA 길항제' 우울증 3상 “증상 신속개선”
입력 2020-12-03 16:49 수정 2023-05-15 10:1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액섬(Axome Therapeutics)이 주요우울장애(MDD)에 치료제 후보물질 ‘AXS-05’의 임상 3상에서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약효를 12개월간 지속한 결과를 내놨다.
액섬은 AXS-05의 신약허가승인(ND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내년 1월 제출할 예정이다. AXS-05는 지난해 3월 FDA에서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받은 바 있다.
액섬은 1일(현지시간)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에 대한 경구용 NMDA 수용체 길항제 'AXS-05'의 임상 2상(COMET-AU)과 3상(COMET)에서 빠른 증상개선 및 12개월간 약효가 지속된 긍정적인 결과를 밝혔다.
Herriot Tabuteau 액섬 CEO는 “AXS-05가 우울증상 및 기능장애의 신속한 개선을 보일뿐 아니라, 약효가 장기간 지속되고 안전성도 확인했다”며 “AXS-05는 이전에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액섬은 이전 임상에서 넘어온(roll-over) 환자 265명과 새로 모집한 환자 611명, 총 8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AXS-05를 매일 2회, 12개월간 투약해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임상효과는 우울증상 척도인 ‘MADRS(Montgomery-Å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전반적인 임상증상 정도를 평가하는 ‘CGI-I(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Improvement)’, 직장, 가정, 사회에서의 기능을 평가하는 ‘SDS(Sheehan Disability Scale)’로 평가했다.
액섬은 새로 모집한 611명의 환자에 대해 AXS-05의 효과를 분석했다. 먼저, 액섬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MADRS 점수를 2주, 6주, 6개월, 12개월차에 분석한 결과 기준선대비 각각 14점, 21.1점, 23.9점, 23점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MADRS가 50%이상 감소된 것으로 정의된 AXS-05에 대한 임상반응(clinical response)은 2주차에 39.7%, 6주차에 73.2%, 6개월차에 84.6%, 12개월차에 82.8%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MADRS가 10점 이하로 정의된 우울증 완화(remission from depression)는 2주차 21.5%, 6주차 52.5%, 6개월차 68.7%, 12개월차에 69%의 환자에서 확인했다.
AXS-05로 치료 후 CGI-I를 분석한 결과, 2주차 50.4%, 6주차 83.1%, 6개월차 86.7%, 12개월차에 93.1%의 환자가 현저하거나 중간정도의 개선(marked or moderate improvement)을 나타냈다. 또, 액섬은 AXS-05로 치료 후 SDS를 분석한 결과, 2주차에 55.1%, 6주차 70.7%, 6개월차 80.6%, 12개월차에 75.9%의 환자가 개선을 보였다.
액섬은 이전에 한번 항우울제로 치료받았으나 반응을 보이지 않은 1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도 AXS-05가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먼저, MADRS 점수는 기준선에서 2주차에 13.1점, 6주차에 19.1점 감소했고, MADRS 임상반응은 2주차에 33.3%, 6주차에 64.6%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CGI-I분석 결과 현저하거나 중간정도 개선을 보인 환자는 2주차에 40.7%, 6주차에 70%에 달했다. 또, SDS는 2주차에 48.1%, 6주차에 63.4%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액섬은 12개월간의 AXS-05 임상기간 동안 안전성도 확인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현기증(12.7%), 메스꺼움(11.9%), 두통(8.8%), 구강건조(7.1%) 등이었다. 액섬은 AXS-05가 정신이상효과(psychotomimetic effects), 인지 장애(cognitive impairment), 체중 증가, 성기능 장애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주요우울장애는 미국에서 약 1900만명이 앓고 있는 질병으로 이는 미국 성인의 7.8%에 달한다. 주요우울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3분의 2는 현재 이용가능한 1차 치료요법에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가지 이상의 항우울제로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이 있다고 정의된다.
한편, 액섬은 지난 4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보이는 초조증(agitation)을 개선한 AXS-05의 임상 2/3상 결과를 발표했다. AXS-05는 치매행동반응측정 지표인 CMAI를 13.8점(vs 9.7, p=0.007)으로 위약보다 개선했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초조증세의 증상개선을 평가하는 지표인 mADCS-CGIC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p=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