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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섬,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2/3상서 "증상 개선"

입력 2020-04-29 09:11 수정 2023-05-15 10:1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NMDA 수용체 길항제 ‘AXS-05’..위약대비 치매행동평가지표(CMAI) 점수 개선 1차 종결점 충족..초조증세 개선지표 mADCS-CGIC도 유의미하게 개선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보이는 초조증(agitation)을 개선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초조증세와 같은 행동, 심리적 이상증상을 보인다. 특히 초조증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최대 70%에서 나타나며, 인지저하의 가속화와 치사율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까지 알츠하이머병 초조증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다.

액섬은 27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 초조증을 대상으로 진행한 NMDA 수용체 길항제(antagonist) ‘AXS-05’의 임상 2/3상(ADVANCE-1, NCT03226522)에서 치매행동반응측정 지표인 CMAI(Cohen Mansfield Agitation Inventory)를 개선하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이 소식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액섬의 주가는 전날 대비 24.35% 올랐다.

발표에 따르면 액섬은 미국에서 366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AXS-05 투여군 159명, 위약군 158명, 항우울제인 부프로피온 투여군 49명으로 나누어 임상을 진행했다.

액섬은 약물 투여 후 5주차에 CMAI(Cohen Mansfield Agitation Inventory) 지표를 사용한 효과 평가에서, AXS-05 투여군은 CMAI 총점이 15.4점, 위약군은 11.5점으로 기준선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며 1차 종결점을 충족시켰다(p=0.010). 대조약인 부프로피온과 비교했을 때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01).

액섬은 AXS-05가 시간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초조증세를 개선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AXS-05 투여군의 CMAI 총 점수는 약물 투여 2주차부터 위약군보다 나아지기 시작해 3주차에는 위약군에서 9.7점, AXS-05 투여군에서 13.8점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p=0.007). 기준선대비 CMAI 점수가 30% 이상 개선된 환자의 비율은 AXS-05 투여군에서 73%로 위약군 57%와 비교해 유의성있게 증가했다(p=0.005). 알츠하이머병 초조증세의 증상개선을 평가하는 지표인 mADCS-CGIC(modified 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 for Agitation) 분석에서도 AXS-05 투여군은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p=0.036).

액섬은 AXS-05 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으로 졸림(8.2% vs3.2%), 현기증(6.3% vs3.2%) 등이었다.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AXS-05 투여군에서 3.7%, 위약군에서 5.7%였다.

Herriot Tabuteau 액섬 CEO는 “AXS-05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초조증세 개선 효과가 고무적"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임상결과에 대해 FDA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XS-05는 지난해말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치료제로도 임상을 마쳐 올해 하반기 FDA 신약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AXS-05 투여 후 CMAI 지표 변화(액섬 임상결과 발표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