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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세포·유전자 플랫폼' 구축.."개발 체계적 지원"

입력 2020-12-04 08:19 수정 2020-12-04 08:19

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현재 보유한 5개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속도 및 내년부터 매년 3개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

지난해부터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인수딜을 활발히 한 바이엘(Bayer)이 이번엔 자체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Cell and Gene Therapy Platform, C& GT)을 구축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엘은 주로 저분자화합물이나 항체 개발에 초점을 맞춰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였다.

바이엘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제약 사업부내에 세포·유전자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이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파트너사에게 임상개발, CMC(Chemisty, Manufacturing and Controls), 상업화, 프로젝트 관리 등 관련 전문가들과 자원(Resource)을 제공하게 된다.

스테판 올리히(Stefan Oelrich) 바이엘 제약사업부 사장은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바이엘의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며 “현재 보유한 5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며 내년부터 매년 3개의 새로운 임상시험용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은 지난해 8월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iPSC) 치료제 개발 기업 블루락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를 5억8500만달러에 인수했다. 블루락은 정상세포가 손실되고 스스로 회복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정상세포를 주입하는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을 기반으로 한 회사다. 블루락의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인체내에서 도파민(Dopamine)을 분비하는 올리고덴드로사이트(Oligodendrocyte), 심방성 심장근육세포(Atrial Cardiomyocyte), 대식세포(Macrophage)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 각 질병에 맞는 세포로 분화시켜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등의 질병을 타깃하는 치료제를 개발중이었다.

이어 바이엘은 지난 10월 AAV(Adenovirus-associated Virus)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 애스클렙피오스 바이오파마슈티컬(Asklepios Biopharmaceutical, AskBio)를 40억달러에 인수했다. 에스크바이오는 바이러스의 캡시드(Capsid)와 프로모터(Promoter)를 유전자 조작해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조직 특이적 감염을 높이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AAV 바이러스의 생산량은 높이는 생산세포주 ‘Pro10™’도 개발했다. 애스크바이오는 폼페병(Pompe Disease),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등을 타깃하는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중이었다.

바이엘은 2건의 인수 딜로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5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에셋(Asset)을 포함해 총 20개 이상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