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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아벨' 지분 12%, 3200만弗 매각

입력 2021-01-05 10:46 수정 2021-01-05 10:5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안젤리니파마, 아벨 9.6억弗 인수에 따라..'세노바메이트' 아벨 기술수출 규모 5억8500만달러로 확대...세노바메이트 EMA 허가심사中

SK바이오팜, '아벨' 지분 12%, 3200만弗 매각

SK바이오팜은 유럽 파트너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가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에 인수됨에 따라 신주인수권(warrant)을 통해 취득한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젤리니파마는 아벨 지분 100%를 총 9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고, SK바이오팜과 아벨간 체결한 유럽 41개국에 대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제품명: Xcopri)'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 상의 모든 의무(마일스톤 4억3000만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별도 등)도 승계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스위스 제약사 아벨과 총 5억3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으며, 허가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4억3000만달러가 남아 있었다. 유럽 출시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또한 별도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은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게 되며, 매각대금 3200만달러는 즉시 확보하게 됐다. 또한 이번 인수에 따라 유럽 시판허가 및 판매와 연계한 마일스톤으로 2300만달러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즉 SK바이오팜의 유럽 기술수출 규모는 아벨 계약 시 5억3000만달러(로열티 별도)에서 총 5억8500만달러까지 확대된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안젤리니파마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과 함께 유럽 진출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에루이지 안토넬리(Pierluigi Antonelli) 안젤리니파마 사장은 “안젤리니파마는 혁신적인 포트폴리오와 특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럽의 선두주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는 안젤리니파마가 중추신경계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