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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日 오노에 '세노바메이트' 5800억 기술수출
입력 2020-10-13 17:07 수정 2020-10-13 17:2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SK바이오팜이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에 사노바메이트 유럽 판권을 총 5억3000만달러에 기술수출한데 이은 2번째 마일스톤이다.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오노약품공업(Ono Pharmaceutical)과 기술수출 계약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승인받은 제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오노로부터 계약금 50억엔(한화 약 545억원), 허가 및 상업화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 481억엔(약 5243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총 531억엔(약 5788억원) 규모며, 시판후 매출액에 따른 두자릿수 퍼센트에 해당하는 로얄티를 받게된다.
계약 내용에 따라 일본 시장 임상3상은 SK바이오팜이 수행하며, 향후 개발 및 제품 허가에 대해서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3개국(일본, 중국, 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대규모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오노약품공업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 옵션 권리도 확보했다. 오노약품공업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가 위치한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항암·면역·신경계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양사간 상호 이익이 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의 입지를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일본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혁신신약을 통해 일본 뇌전증 환자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가라 교(Sagara Gyo, 相良 暁) 오노약품공업 대표는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 상업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노바메이트가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일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