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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코로나19 2상 "고위험군, 회복기간 4일 단축”
입력 2021-01-14 11:22 수정 2021-01-14 11: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회복기간을 표준치료군보다 4일 단축한 결과를 내놨다.
종근당은 14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임상 2상에서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평가한 결과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종근당은 코로나19 환자 100여명을 나파벨탄 투여군과 표준치료군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먼저, 조기경보점수(NEWS, National Early Warning Score)가 7점 이상인 고위험군 환자 36명을 분석한 결과, 나파벨탄 투여군에서 NEWS 점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p=0.012). 조기경보점수(NEWS)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의 치명도를 예측하는 지표로, 7점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는 사망확률이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0일째 분석에서 나파벨탄으로 치료받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는 61.1%의 증상개선률을 나타내 표준치료군 11.1%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p=0.002). 또, 전체 임상기간인 28일째 분석에서 나파벨탄으로 치료받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는 94.4%의 증상개선률을 나타내 표준치료군61.1% 대비 높았다(p=0.016).
종근당은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의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이 나파벨탄 투여군에서 10일(vs14일)로 표준치료군에 비해 단축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p=0.008). 추가로, 표준치료군은 질병의 진전으로 인한 사망사례가 4건이 발생한데 반해 나파벨탄 투여군에서는 사망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증의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나파벨탄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 외에도 호주, 인도, 멕시코, 세네갈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해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러시아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식약처에 임상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의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