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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시리즈C 1억弗.."AI 진단 개발·마케팅에 투자"

입력 2021-01-19 08:01 수정 2021-01-19 08:01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작년 AI 기반 전립선암 및 유방암 진단 프로그램 CE 인증 획득..AI 기반 병리학 뷰어 ‘FullFocus™’ CE, FDA 허가 획득

▲페이지의 ‘FullFocus™’ (페이지 홈페이지)

AI 기반의 디지털 진단회사 페이지(Paige)가 시리즈 C 유치를 통해 AI 기반 질병 진단 플랫폼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다.

페이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즈 C로 1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Casdin Capital과 Johnson & Johnson Innovation–JJDC가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페이지는 이번 투자금으로 AI 기반의 바이오마커 및 진단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며 병원과 실험실에 제품 판매 및 마케팅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지는 올해 엔지니어 및 상업화팀 직원 7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며 이는 회사의 규모를 더블링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레오 그레디(Leo Grady) 페이지 CEO는 “이번 투자로 페이지 플랫폼의 가능성에 대해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금으로 우리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 분야의 AI 기반 제품을 개발하고, 이런 제품들을 실험실이나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라이 캐스딘(Eli Casdin) Casdin Capital CIO는 “암 사망률 곡선을 꺾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 최신 기술, 엄청난 재능(big data, big technology, big talent)이 필요한데 페이지는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2017년 Thomas Fuchs 박사와 MSK(Memorial Sloan Kettering) 암센터 동료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페이지의 AI 기반 암 진단 및 치료의 기반이 되는 프로그램인 ‘Paige.AI’를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 페이지는 이는 AI 기반 암 진단 분야에서는 최초로 FDA의 혁신의료기기 지정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같은해 페이지는 컴퓨터 기반 병리학(computational pathology) 프로그램 최초로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arking)을 획득하며 유럽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때 CE 인증을 받은 프로그램은 AI 기반의 전립선암 진단 보조프로그램 ‘Paige Prostate’와 AI 기반의 디지털 병리학(digital pathology) 뷰어 ‘Paige Insight’다.

페이지는 작년 6월 Paige Prostate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전립선암 환자 100명의 중심부 바늘 생검(core needle biopsy) 슬라이드에 대한 Paige Prostate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8.9%, 93.3%였다. 또한 Paige Prostate는 처음에는 놓친 3명의 암 환자 케이스를 발견하기도 했다.

페이지는 Paige Insight에 대해 CE인증에 이어 작년 7월에는 ‘FullFocus™’라는 이름으로 FDA 허가를 받았으며 이에 미국의 병원 및 연구소에 시판이 가능해졌다.

페이지는 작년 11월 유방암 전문 진단 회사인 아젠디아(Agendi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유방암 진단 소프트웨어인 ‘Paige Breast’와 기존의 ‘Paige Prostate’에 전립선암의 분화도 및 크기 분석 기능을 추가한 ‘Paige Prostate Grading & Quantification’에 대한 CE 마크를 받았다.

한편, 국내 의료 AI기업 루닛(Lunit)은 페이지보다 앞선 작년 6월 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에 대해 CE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