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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진, PD-1 ‘티슬레리주맙’ 식도암 3상 “OS 연장”

입력 2021-02-02 06:54 수정 2021-02-02 08:24

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식도편평세포암 대상 티슬레리주맙 표준 치료법 대비 전체 생존기간 증가

베이진(Beigene)의 PD-1 항체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이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보였다.

이에 앞서 올해 1월 베이진은 노바티스(Norvatis)와 티슬레리주맙의 일부 지역 판권에 대한 계약금 6억5000만달러 등 총 22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베이진은 지난달 27일 식도편평세포암(Esophageal Squamous Cell Carcinoma, ESC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화학요법(chemotherapy) 대비 티슬레리주맙의 임상 3상에서 전체생존률(Overall survival, OS)에 대한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식도편평세포암(ESCC)는 가장 흔한 식도암 종류 중 하나다. 베이진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약 55만명의 식도편평세포암 환자가 사망하며, 생존률의 중간값은 8개월 내지 10개월이다. 식도편평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5% 이하로 나타났다.

베이진이 발표한 RATIONALE 302 글로벌 임상 3상은 총 512명의 이전에 전신 항암 치료(Systemic treatment)를 받았으며 수술이 불가능한(unresectable), 혹은 전이성(metastatic) 식도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1차 치료 후 질환의 징후가 좋지 못한 식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티슬레리주맙의 2차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NCT03430843).

환자들은 티슬레리주맙 투여군과 세 종류의 항암화학치료제를 각각 투여한 환자군으로 구분했다. 임상에 사용한 화학치료제는 식도편평세포암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파클리탁셀(Taxol, paclitaxel), 도세탁셀(Taxotere, docetaxel), 이리노테칸(Camptosar, irinotecan)을 사용했다.

임상 결과 베이진은 티슬레리주맙 투여군(ITT, intention-to-treat)을 대상으로 전체 생존률의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하며 1차 종결점을 달성했다. 안전성 또한 이전 임상과 동일한 프로파일(Safety Profile)을 보였으며 새롭게 보고된 안전성 이슈는 없었다.

베이진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개최될 학술대회에서 RATIONAL 302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티슬레리주맙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항암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호지킨 림프종(Hodgkin’s Lymphoma), 요로상피세포암종(urothelial carcinoma)에 대한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conditional approval)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티슬레리주맙은 IgG4 기반 PD-1 항체로 대식세포(Macrophage)가 FcγR(Fc gamma receptor)에 결합하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대식세포는 T세포가 발현하는 FcγR에 결합하여 효과 T세포(effector T cell)를 제거하며 면역관문억제제에 의한 항암효과를 떨어뜨린다. 항체 구조적 측면에서 티슬레리주맙은 PD-L1에 의한 면역회피 기작을 억제함과 동시에 대식세포의 FcγR결합에 의한 T세포 사멸을 막음으로써 항암효과를 높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