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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옵디보' 중피종 ‘2차 단독요법' 3상 "OS 개선"

입력 2021-02-03 16:18 수정 2021-02-03 16:18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중피종(mesothelioma) 2차 치료제 3상 결과 전체생존율(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1차 종결점 충족

BMS(Bristol Myers Squibb)가 옵디보(Opdivo, nivolumab) 단독 요법으로 재발성 중피종(mesothelioma) 사망률을 28% 낮춘 결과를 냈다.

BMS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WCLC(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 옵디보를 2차 치료제로 진행한 악성중피종(malignant mesothelioma)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NCT03063450)은 332명의 치료 경험이 있고 절제가 불가능한 성인 전이성 중피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랜덤으로 옵디보 240mg(221명)이나 위약(111명)을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임상의 공동 1차 종결점은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과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이었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 결과 OS 중간값은 옵디보 투약군에서 9.2개월(95% CI, 7.5~10.8), 위약군에서는 6.6개월(95% CI, 5.0~7.5)로 나타나며 사망률을 28% 개선시켰다. PFS 중간값도 옵디보군에서 3.0개월, 위약군에서 1.8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을 39% 낮췄다.

딘 펜넬(Dean Fennell) 영국 레스터 암 연구센터(Leicester Cancer Research Centre)의 흉부암 센터장은 “재발성 중피종에 대한 효율적인 2차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어왔고 OS를 개선시킨 랜덤 임상 3상은 없었다”며 “옵디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제로 재발성 중피종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옵디보를 중피종의 1차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는 BMS는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옵디보를 2차 치료제로도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BMS는 작년에도 WCLC에서 옵디보로 진행한 중피종 임상 3상(NCT02899299)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 발표한 임상과의 차이점으로 이 당시는 옵디보+여보이(Yervoy, ipilimumab) 병용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했으며 이는 치료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악성 흉막중피종(malignant pleural mesothelioma)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차 치료제로의 임상이었다.

BMS는 그 당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OS 중간값은 18.1개월, 중피종 표준 치료방식인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OS 중간값은 14.1개월로 OS를 26% 개선시킨 결과를 발표했다. 치료 2년후의 생존율은 옵디보+여보이 군에서 41%, 화학요법군에서 27%였다. BMS는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을 승인받았다.

한편, BMS의 옵디보는 폐암, 신장암, 간암, 흑색종, 림프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벨류에이트파마의 2021 P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옵디보는 2021년 88억달러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매출 6위다. 하지만 이는 비슷한 기전을 가지는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 예상 매출액인 168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키트루다는 1차 치료제로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이것이 매출액 차이의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옵디보도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진행성 신장암, 중피종에 대한 1차 치료제 승인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