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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AAV 캡시드 개발' 다이노, 시리즈A 1억弗 유치
입력 2021-05-10 06:11 수정 2021-05-10 06:1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다이노 테라퓨틱스(Dyno Therapeutics)가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다. 새로운 AAV 캡시드를 발굴하는 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이노는 지난해 로슈(Roche), 노바티스(Novartis), 사렙타(Sarepta) 등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중추신경계(CNS)질환, 안과질환, 근육질환 등에 대한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CNS를 타깃하는 AAV 캡시드 개발 기업 캡시다(Capsida)도 시리즈A로 5000만달러를 유치함과 동시에 애브비(Abbvie)와 계약금 9000만달러에 마일스톤 포함 총 6억2000만달러 규모의 옵션딜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기존 AAV 벡터보다 안전성과 전달효율을 개선한 AAV 캡시드를 발굴한다는 점이다.
다이노는 6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1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A에는 투자사인 앤더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해 이뤄졌으며 신규 투자자인 캐스딘 캐피탈(Casdin Capital), GV, 오비우스 벤처스(Obvious Ventures)와 기존 투자자인 폴라리스 파트너스(Polaris Partners), CRV 등이 참여했다.
다이노는 이번 시리즈A 자금으로 AAV(adeno-associated virus)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캡시드 발굴 플랫폼 ‘캡시드맵(CapsidMap)’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이노는 캡시드맵을 간, 근육, 눈, 중추신경계(CNS) 질환 등을 타깃으로 하는 AAV 벡터를 개발할 뿐 아니라 폐, 심장, 신장질환까지도 타깃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다이노의 캡시드맵 플랫폼 기술은 수백만개의 AAV 변이를 평가해 전달 효율이 향상된 AAV 캡시드를 빠르게 찾는 기술이다. 특히 머신러닝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해 신속하게(high-throughput) 도출되는 대량의 인비보(in vivo)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AAV 캡시드를 발굴하는 컨셉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용되던 AAV 벡터의 전달효율, 페이로드 크기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새로운 AAV 캡시드의 발굴은 왜 중요할까? 캡시드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단백질 껍데기로 세포내로 들어가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런 캡시드의 특성에 따라 △타깃 조직에 대한 특이성(tropism) △면역원성(immunogenicity) △전달 가능한 유전자크기 △제조 특성 등이 달라진다.
에릭 켈식(Eric Kelsic) 다이노 CEO는 “모든 주요 장기 및 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AI 기반 캡시드 발굴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캡시드맵 플랫폼으로 유전자치료제의 핵심과제인 생체내 전달을 해결할뿐 아니라 더 효과적이며 안전한 약물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