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네오나, 'TSP1-CD47 조절' 간암 "RNA 면역항암제 개발”
입력 2021-06-11 14:38 수정 2021-06-11 14:3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네오나 테라퓨틱스(Neornat Therapeutics)가 마우스 모델에서 간암 크기를 감소시킨 RNA 면역항암제 연구결과를 밝혔다. 네오나는 let-7i-5p를 타깃하는 안티센스 microRNA(antisense miRNA, AS-miRNA)를 이용 TSP1-CD47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대식세포 활성화를 통해 마우스 모델에서 간암 세포의 크기를 감소시켰다.
간암세포에서 증가된 let-7i-5p는 TSP1(thrombospondin1)을 억제해 CD47의 발현을 높히는데, 이렇게 증가한 CD47은 대식세포의 SIRPα와 결합한다. CD47-SIRPα의 결합은 '나를 먹지마(Don't eat me)' 신호를 보내 암세포를 먹어치우는 대식작용을 회피한다.
남석우 네오나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인터내셔널 2021’의 인베스트페어 섹션에서 RNA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네오나는 간암세포의 let-7i-5p를 억제하는 안티센스 microRNA(AS-miRNA) 약물인 ‘RT-LET7’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T-LET7은 간암세포에서 let-7i-5p를 억제해 TSP1을 증가시키고, 증가한 TSP1은 CD47과 결합해 대식세포의 SIRPα과 상호작용을 막는다. 간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결합을 막아 암세포에 대한 대식세포의 면역활성을 높여 항암효과를 보이는 기전이다.
네오나는 let-7i-5p를 억제하는 것이 TSP1-CD47을 조절해 대식작용을 높이고 간암 크기를 감소시킨 결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먼저 네오나는 세포모델에 RT-LET7과 TSP1을 발현시켜 대식작용을 평가했다. 먼저 RT-LET-7과 TSP1 투여해 let-7i-5p를 억제하거나 TSP1의 발현을 높이면 대식작용(phagocytic index)이 약 4~50%(vs 20%)로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여기에 CD47 항체인 3F352를 투여하자 증가한 대식작용이 다시 감소했다.
다음으로 간암 마우스 모델에 RT-LET7과 TSP1을 과발현시키고 25주후 분석한 결과 간암의 크기가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또 간조직에서 쥐 대식세포 마커인 F4/80의 발현이 증가함과 동시에 혈관형성에 대한 내피세포 마커(endothelial markers)인 CD31, CD34의 발현이 감소했다.
남 대표는 “2022년 3분기까지 RT-LET7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나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8월 남석우 카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타깃 RNA와 이를 조절하는 RNA 조절네트워크(RNA regulatory network)를 이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현재 RT-LET7 외에도 RNA 스플라이싱 인자 저해제 ‘RT-SF3B’와 간암유발인자 전사 저해제 ‘RT-SMAR’ 등과 RNA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간암 조기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